5월은 감사의 달이다. 지금 내가 한국에 있다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준비하기 위하여 분주할 것이다. 아들이 mother’s day에 꼭 학교에 와야 한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나의 부모님을 생각해 본다. 시집가고, 장가가고 각각 두 아이들을 낳아서 열심히 생활하는 우리 삼남매를 아직까지도 염려하시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하시는, 지금까지도 서너살 어린아이로 생각하시며 늘 사랑으로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는 나의 부모님. 그 바다처럼 깊은 사랑 넓고 넓은 대지의 그윽하고 부드런 향기가 되어 나의 온 몸을 사로잡는다.
우리들을 키우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쑥쑥 자라줄 때 얼마나 기뻐하셨을는지, 나가서 놀다가 조금이라도 다쳐서 들어오면 내몸 다친것보다 더 아프고 쓰라린 마음으로 얼마나 마음 상하셨을는지, 그저 병들지 말고, 다치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 나 주시길 얼마나 바라셨을까. 때때로 난 나의 사랑스런 두아이를 키우며 이런일 저런일을 겪어가며 부모님의 가슴앓이를 가슴 저미도록 느낀다. 나의 고요한 가슴에는 오직 "사랑합니다."는 외침이 소용돌이치며 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며 눈시울을 적셨던, 내 평생에 간직될,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평생 간직되어지길 소망하는 맘으로 한결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부드럽고, 나즈막하게 전하고 있는 동화 한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어머니는 갓 태어난 아기를 가슴에 안고 포근하고, 부드럽게 다독거리며 자장 자장 자장 자장 노래 부른다.소년은 점점 더 자라나 십대소년이 되었다. 십대소년은 점점 더 자라고 자라서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된 아들은 집을 떠나 이웃마을에 살게 되었다. 하지만 밤이 되어 주위가 어두워지면 때때로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이웃 마을 아들 집으로 가곤 아들의 집에 불이 꺼져 있으면 어머니는 발소리를 죽이고 침실 문을 열고 아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나서 이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한 그 멋진 아들을 안아보며 노래를 부른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갔다. 점점, 점점 더 늙어갔다. 어느날 어머니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얘야, 나에게 좀 와 주겠니? 이제 나이가 들어 힘이 없구나"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러 가서 문을 열어보니 들릴 듯 말 듯 노래를 시작하고 있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일이 닥쳐도......" 하지만 그 뒤를 계속 이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 기운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방에 들어가 어머니를 두팔로 감싸안았다. 아들은 노래를 불렀다. "사랑해요. 어머니.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어머니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은 늘 나의 어머니" 그날 밤 자기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창 밖을 바라보며 한 참을 서 있다가 막 태어난 여자아이 방으로 들어가 아기를 품에 안아 포근하게 부드럽게 다독거리며 노래 부른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글:Robert Munsch, 옮김: 김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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