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처방약 할인카드 내용과 실태
2006년까지 처방약 할인 혜택
수혜노인들 갈피 못잡아
1일부터 시행불구 가입자 미미
메디케어 할인카드가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나 수혜자들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어 가입자들은 오는 2006년부터 처방약 구입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그 이전까지는 할인카드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메디케어 할인카드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안으로 입법화된 메디케어 개혁법의 일환이기 때문에 고령층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11월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는 할인카드 사용자들이 처방약 비용을 최소한 10∼25% 이상 절약할 수 있다며 4,100만명의 메디케어 수혜자들 가운데 730만명이 할인카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메디케어 수혜자들 가운데 HMO 및 주정부 프로그램 등에 가입된 450만명 중 230만명이 이들 단체를 통해 할인카드를 자동적으로 발급 받았을 뿐 일반 메디케어 프로그램 수혜자들 가운데 할인카드에 직접 가입한 수혜자는 현재 100만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 보도했다.
미은퇴자협회(AARP)의 경우, 할인카드에 대해 수천건의 문의가 들어왔으나 실제로 이를 신청한 사람은 40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7개 블루크로스 보험플랜의 처방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프라인 테라퓨틱스는 할인카드에 등록한 사람이 1,000명 미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어마크, 메드코 등 여러 대형단체들은 아예 등록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여러 관계자들은 이처럼 참여가 저조한 이유로 할인카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복잡해 수혜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무려 73가지 종류에 달하는 할인카드는 가입료가 무료에서 30달러 사이로 다양한 데다 각 카드마다 커버되는 처방약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카드가 인정되는 약국도 가지각색이며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메디케어 당국은 웹사이트(www.medicare.gov)에 6만개 이상의 처방약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설치, 처방약 각종 플랜아래 가격을 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전화로도 이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핫라인 (800)633-4227을 설치했다. 그러나 수혜자는 1년 동안 할인카드를 바꿀 수 없는 반면 회사측은 할인카드 아래 커버되는 처방약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어 매주 가격 변동이 우려된다.
하지만 할인카드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할인카드 프로그램이 연 수입이 개인당 1만2,569달러(부부는 1만6,862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소득층 수혜자들은 연 600달러까지 처방약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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