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향은 민주당” 공화당의 거의 2배
연소득 10만달러이상 계층 ‘공화당 선호’
대선후보 지지 ‘케리 46% - 부시 22%’
시민권자 한인중 55%만이 유권자 등록
남가주 한인들은 미국 내 정치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민주당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치적 성향이 보수냐 진보냐를 따질 때는 응답자의 연령과 직업, 그리고 이민생활 연륜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권자 한인들 중 미국 내 참정권 행사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가 절반 정도에 불과, 한인들의 실제 정치 참여도가 여전히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치 관심도와 성향
이번 설문의 정치 분야 문항들 중 먼저 미국 정당들 가운데 지지하거나 선호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0.0%가 ‘민주당’을 선택, ‘공화당’ 선택자(22.2%) 보다 약 2배 가량 더 많았다. 반면 36.0%에 해당하는 상당히 많은 비율의 응답자들이 ‘지지 또는 선호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공화당 지지(36.1%)가 민주당 지지(33.3%)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는 2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모두 민주당 선호도가 높았고 소득수준별로는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더 많았다.
투표권 여부에 상관없이 올해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지지가 46.7%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 지지(22.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케리 대 부시 지지도의 편차가 지지 정당 비율의 편차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케리 후보 지지를 나타낸 응답자(17.3%)가 부시 지지자(4.9%) 보다 많은 것이 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또 지지 정당을 공화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들 중 부시 지지는 80%인 반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 케리 지지는 90%로 후자가 더 높게 나왔다.
유권자 등록과 정치 참여도
시민권자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여부에서는 시민권을 가진 응답자의 절반을 약간 넘는 55.2%만이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돼 투표 참여를 통한 한인 정치력 신장에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등록률은 특히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0.4%와 73.0%로 3명 중 2명꼴로 유권자 등록을 마친 반면 36.7%로 3명 중 1명만이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었다.
시민권자 중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0.1%,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23.3%로 해당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한인들이 참여의식을 결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라는 응답도 20.5%나 돼 투표 참여 방법에 대한 좀더 효과적인 유권자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정치 관심도와 성향
한인들의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도를 물은 설문 결과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일수록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치에 대한 자신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많다’ 또는 ‘많다’ 등 많은 쪽을 선택한 응답자가 32.0%, ‘보통이다’라는 응답자 35.6%, 그리고 ‘적다’ 또는 ‘관심 없다’ 등 적다는 쪽의 응답자가 32.4%로 대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편차가 나타나 많음·보통·적음의 분포가 20대의 경우 23.3%, 25.6%, 51.2%로 관심이 적다는 응답이 훨씬 많은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는 60.0%, 26.0%, 14.0%로 많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진보’ 21.8%, ‘중도’ 29.8%, ‘보수’ 27.1%, ‘잘 모르겠다’ 21.3%로 각 척도마다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역시 연령과 이민생활연수, 소득수준 등에 따라 성향에 편차가 나타나 대체로 연령과 이민생활 연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로 규정한 응답자들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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