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가 흡연’ 아시안중 최다
한인여성은 9%
남성은 영어 못할수록
여성은 영어 잘할수록
흡연 비율 높아
한인 남성이 아시안 중에서 가장 ‘골초’로 나타났다. 또한 한인 남성은 영어 숙련도가 낮을수록, 여성은 영어 숙련도가 높을수록 흡연 비율이 높았다.
캘리포니아 보건부는 지난 22일 열린 제5회 아시안 암 통제 아카데미에서 한인 791명을 포함한 아시안 5,8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캘리포니아 헬스 인터뷰 통계(2001년)’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특히 영어 숙련도에 따른 아시안의 흡연 비율을 조사, 현지 문화 적응과 흡연 비율의 상관 관계를 보여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남성은 전체 315명의 인터뷰 응답자 중 35.8%(113명)가 흡연을 한다고 응답해 베트남계(31.6%), 필리핀계(24.4%) 보다 더 담배를 많이 피우는 아시안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남성의 흡연 비율은 21.2%이었다.
한인 여성은 전체 476명의 인터뷰 응답자 중 9%(43명)가 흡연한다고 응답해 일본계(12.7%), 필리핀계(10.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흡연 비율을 보여줬다. 아시안 여성의 흡연 비율은 7.3%였다.
한편 영어 숙련도에 따른 흡연 비율의 경우, 한인 남성 중 39.4%(45명)가 영어를 잘못하고 흡연을 한다고 응답해 영어를 잘 하고 흡연을 한다는 응답자 23.9%(27명) 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한인여성은 11%(5명)가 영어를 잘 하며 흡연을 한다고 응답해 영어를 잘 못 하고 흡연을 한다는 전체 응답자 8.4%(4명)보다 약간 높은 비율이었다.
주 보건부 하오 탕 조사관은 “흡연을 하며 서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한국적 문화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한인 사회 특성이 한인 남성의 높은 흡연 비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4∼95년에 발표된 ‘내셔널 헬스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1990년과 1991년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인 남성 흡연자도 응답자의 35.8%를 차지해 아시안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