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케리 당락 예측불허 속 오늘 투표
접전주 많아
자정까지
당락 불투명
드디어 D-데이다. 장장 8개월에 걸친 치열한 대선 캠페인이 막을 내리고 이제 유권자들의 심판만 남았다.
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보였던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1992년 수준에 맞먹거나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플로리다 유권자 180만명을 비롯,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조기투표를 통해 표심을 밝혔다. 미선거연구위원회(CSAE)의 커티스 간스 디렉터는 이번 선거에 1억1,750만∼1억2,100만명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 58∼6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해 득표전을 펼쳤던 후보들도 1일 자정을 기해 캠페인을 접었다. 전날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텍사스 등 6개주를 돌며 마지막 유세를 마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투표한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 개표상황을 지켜볼 계획이고 위스콘신, 오하이오, 플로리다, 미시건 등 4개주의 6개 격전지를 누빈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도 1일 밤늦게 보스턴에 도착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1일까지도 지지율이 통계상 동률을 이루는 등 혼전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접전주가 많아 2일 자정(서부시간) 이전에 투표결과가 나올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갤럽(49%), 폭스 뉴스(46%), 아메리칸 리서치(48) 등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고 뉴욕타임스 조사에서 49%대 46%, ABC 49%대 48%, 조그비 48%대 47%, NBC-월스트릿저널에서 48%대 47% 등으로 부시 대통령이 1∼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동률이거나 오차범위 내의 우위를 유지해왔지만 업무수행 지지율이 계속 50% 이하에 머물고 있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열리는 연방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서는 주지사 50명 가운데 11명과 상원 100석 가운데 34석, 그리고 하원 435석 전체가 투표 대상에 오르나 공화당 우세의 현재 구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의석분포는 상원이 공화당 51석, 민주당 48석, 무소속 1석이며 하원은 공화 229석, 민주 204석, 무소속과 공석 각 1석이고 주지사 분포는 공화당 소속이 28명, 민주당 소속이 22명이다.
1일 하루에 6개주를 돌며 캠페인을 벌인 부시 대통령이 펜실베니아 버게츠타운에서 연설하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유세를 마친 후 지지자들과 어울리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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