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 표정
민족학교(KRC)와 한미연합회(KAC) 등 선거 정보 서비스를 제공중인 단체들은 유권자들의 문의와 방문객들로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찰스 김 KAC 사무국장은 “투표 안내서를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사람들도 다시 문의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꼭 임시투표를 하도록 안내하고, 부재자투표도 당일 투표소에 제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학교에는 1일 오후 이미 투표소 설치를 마쳤다. 지난주에만 등록 후 아무 우편물도 받지 못한 200명 가까운 한인 유권자들이 문의해 올 정도로 투표를 앞두고 막판 혼란이 가중됐다.
윤대중 사무국장은 “선거당일이 되면 접속 폭주로 선거 안내 사이트가 다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LA카운티 선관위측과 팩스로 핫라인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인 공화, 민주당협회 표정
한인 양당원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승리를 기대했다.
한인 민주당원들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투표 독려 활동을 펼쳤다.
한미민주당협회(KADC) 회원들은 한인타운내 카페 ‘블루’에 모여 개표 결과를 함께 지켜본다. 이밖에 맨하탄 비치 매리엇 호텔과 패사디나 힐튼 호텔 등에서도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한미공화당협회는 막판에 발표된 오사마 빈 라덴의 테잎이 부시 대통령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판단을 하면서도 역시 지지율 우세는 있지만 승산이 있을 뿐 승리를 확언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미공화당협회는 인더스트리시 ‘퍼시픽 팜 리조트’에서 열리는 LA카운티 공화당 ‘선거 파티’에 오후 7시부터 참석해 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한인들 관심
유례없는 박빙의 지지율 격차로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한인들의 관심도 고조돼 직장에서도 공화, 민주 양당으로 나눠 대선 결과를 점치거나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묻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샌디에고에서 본보에 전화를 걸어온 이모(59·여)씨는 “자신은 부시를 지지하지만 딸은 케리를 지지한다”며 “LA한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며 탐색전을 펼치기도 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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