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청운교회 등 10여곳 투표소 ‘장사진’
미 전역의 투표참가율이 근래 보기 드물게 높았던 가운데 한인들의 투표 참여 열기도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오전 7시 공식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민족학교와 청운교회 등 한인타운에 설치된 10여 투표소에서는 한 표를 행사하려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한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고 퇴근길에 투표소를 찾는 한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또 외곽 거주 한인들도 출근길에 앞서 투표를 하는가 하면 투표를 하지 못한 한인들은 일찍 퇴근해 투표소를 찾는 등 한표 행사가 줄을 이었다.
한인 김모씨는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당선될 줄 알고 투표하지 않았는데 근소한 표차로 졌다”며 “이번에는 나의 한 표가 꼭 필요한 때라 생각해 선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대중 민족학교 사무국장은 “예년 선거 때는 출근 전과 점심시간, 그리고 퇴근 후에 투표자가 몰렸는데 올해는 하루종일 줄이 줄지 않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며 “초박빙의 접전이 유권자를 투표소로 유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선거 절차를 몰라 혼선을 빚는 한인들도 있었다. 일부 한인들은 유권자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투표소를 찾아 “임시 투표라도 할 수 없느냐”고 ‘생떼’를 쓰기도 했다.
민족학교와 한미연합회 등 한인봉사단체들은 이날 하루 비상체제를 가동, 폭주하는 선거 및 투표관련 문의에 답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대용·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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