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기 행정부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
집권 2기 ‘부시호’ 어디로 갈까
전쟁확대는 자제 북한 선제공격도 가능성 적어
산적한 국내이슈 국론분열 우려 융통성 발휘할듯
출범 2기를 맞게 되는 ‘부시 호’의 항로에는 일단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정책과 동성혼 금지, 낙태반대, 줄기세포 연구 제한 등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도덕적 가치’를 받아들였고, 이같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수 있도록 그에게 표를 모아주었다.
전국 득표율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3포인트 가량 앞선 그는 집권 1기 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법선 대통령’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소신껏 자신의 구상을 밀어 부칠수 있는 권위를 부여 받은 셈이다.
이는 결국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 이라크 민주화 일정의 이행, 지속적인 테러와의 전쟁 등 대외정책의 기본 골격이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뜻한다. 하지만 국민여론과 산더미 같은 예산적자를 감안한다면 그가 집권 2기에 새로운 침략전쟁으로 전선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핵개발로 눈총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반면 국내 문제는 다소 융통성을 가지고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을 통해 그가 종교적, 도덕적 이슈를 정치화했다는 비난을 의식, 국론 분열적인 이슈들을 가급적 피해 가거나 민주당 측과 적극적인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집권 2기 역시 안보가 키워드가 될 것이고, 예산적자로 제도개혁의 재정적 여력이 없기 때문에 소셜시큐리티 사유화 등 그가 제시했던 주요 공약들은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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