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도운 일등공신은 그의 정치참모 칼 로브(사진)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오랜 정책보좌관인 칼 로브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부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사실상 지휘해온 총감독으로 불린다. 일부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로브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연극배우에 불과하다는 가시 돋힌 평을 내릴 정도. 올해 54세인 로브는 27살 때 여론조사 전문가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지난 27년 동안 공화당의 각종 선거전략을 기획해온 선거전문가다. 그는 지난 1992년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것은 공화당이 기독교 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시 대통령에게 낙태와 동성애자 결혼, 줄기세포 연구 등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충고해왔다. 결과론적으로 그의 조언은 부시의 재선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미국사회의 분열을 낳은 사회적 이슈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도 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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