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너무 아쉽다”연발
투표일인 2일 한미민주당협회 고문인 리처드 박씨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람중 한 사람이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오랫동안 친분을 맺어 온 박씨는 오전 한 때 부시 후보가 유력하던 플로리다에서도 박빙이긴 하나 앞서나간다는 이야기가 들려 오면서 ‘케리 대통령’의 희망에 부풀었었다.
그러나 선거막판 부시 후보의 약진으로 케리의 낙선이 거의 확실시되자 그는 아쉬움을 달래며 나름대로 패인을 분석했다.
지난 91년 LA에서 케리 후보를 처음 만나 13년간 친분관계를 맺어 왔다는 그는 “케리는 부시에 비해 실제 능력보다 포장이 덜 돼 있는 사람”이라며 “그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대중 흡인력이 약하고, 사람들에게 비쳐질 때는 덜 매력적인 것 같다”며 아쉬워한다.
지난 8월26일 베벌리힐스에서 케리 후보와 만났던 박씨는 “케리는 약속과 신뢰를 천금처럼 여기는 사람”이라며 “북한 문제를 질질 끌어온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케리가 당선됐더라면 북한과 대화의 문을 더 넓힐 것이지만 북한이 약속을 어길 때에는 부시보다 더 무서운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케리 후보의 낙선을 거듭 아쉬워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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