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한인사회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준엄한 결정을 승자와 패자 모두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이와 함께 이제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이라크전, 유가 상승, 국가부채 급증, 실업자 증가, 이민정책 등 초강대국 미국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온 국민이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다수 한인들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 전통적인 한미관계를 복원시키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재선고지에 오른 부시 대통령에게 거는 한인사회의 기대와 희망을 정리했다.
두 동강난 민심 수습
전향적 이민정책 기대
▲이용태(LA 한인회장)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한 만큼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받아들여 국민이 안심하고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경제안정을 구축하고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테러에 대비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 최근 발효된 북한인권법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거나 무리수를 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대한 인내를 갖고 평화적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 또 이민정책을 완화하고 불체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 주길 기대한다.
▲앤디 이(엘리트학원 세리토스 디렉터)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싶다. 우선 체류신분으로 남몰래 고민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이들이 안심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을 제시해야 하며 특히 ‘드림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한다.
또 매년 큰 폭으로 인상되고 있는 대학 등록금으로 수많은 학부모들이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만큼 부담을 최소화 해줘야 한다.
▲케이(약국 직원)
개인적으론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재선에 성공한 만큼 미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길 희망한다. 미국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나라임을 항상 인지하고, 그동안 내세운 수많은 공약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행해 미국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크리스 문(치노힐스 거주)
미국 온지 24년만에 처음 투표했다. 경제 안정정책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생활경제가 안정되고, 너무 과열된 부동산 경기가 제자리를 잡는 정책이 실시돼야 한다.
조속한 이라크전 종전도 바란다. 이웃에 사는 타인종 청년도 이라크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어려서부터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 청년인데 안타깝다. 또 남북한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희망한다. 까다로운 이민법때문에 미국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자 문호가 더 개방되었으면 한다.
▲크리스티나 신(세리토스 거주)
LA에서 운영하는 식당 매상이 올 4월부터 많이 줄었다. 어떤 달의 매상은 장사가 잘된 달의 것과 비교할 때 45% 정도나 감소한 적이 있다. 경기불황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이라크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고 했다. 미국 국내 경제 안정없이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현명한 이라크 문제 해결을 통해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길 희망한다. 또 제2의 조국인 미국이 계속 세계 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하길 바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