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토크] 2일 종영 ‘오!필승…’ 류진
류진 화보
“원래 제가 말이 없는 남자예요. 좀 내성적인 편이기도 하고요. 평소에도 거의 말을 안하고 살죠.”
류진의 첫마디를 듣고 ‘이거 힘겨운 인터뷰겠구나’ 생각했다. 대부분의 자칭 ‘내성적인’ 연기자들이 그렇듯이,기계적인 답변이 오가는…. 하지만 웬걸,이 남자 한번 말문을 트더니 대화를 끝낼 생각을 안 한다. 한 시간 반 가량이나 얘기를 나눴을까. 상황이 본인의 초반 ‘호언장담’과는 달라지자 류진이 머쓱한 듯 마무리했다. “아,참,제가 원래 이렇지 않거든요. 나이가 드니까 수다만 늘어가네요.(웃음)”
미남 탤런트 류진은 이랬다. 솔직하고 쿨했다. KBS 2TV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극본 강은경·연출 지영수)에서 안재욱(필승)에게 채림(순영)을 빼앗긴 남자 재웅 역을 연기한 뒤 연기폭이 한층 무르익은 그였다.
#결론은 ‘오!필승 유재웅’이 됐어야 했는데….
엉뚱하지만 류진이 생각했던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의 결론은 이렇다. 이미 안재욱-채림 커플이 맺어지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솔직히 말하면 자기도 채림보다 안재욱이 더 좋단다.
현실화하기엔 어렵지만,류진의 이런 말 속엔 안재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녹아 있다. “재욱이 형은 정말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는 남자예요. (극본상으로는) 채림을 좋아해야 하는데 촬영할수록 자꾸 제 마음이 재욱이 형 쪽으로 가더라고요. 이런 말 하면 ‘류진,성 정체성 고백’ 뭐 이런 기사 나오려나요?”
#이젠 결혼하고 싶어요!
이 잘생긴 남자가 생각하는 ‘결혼’은 어떤 모습일까. “예전에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요즘 어머니께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손자처럼 돌보시더라고요. 어느 순간 (장남인 내가 부모님께) 참 못할 짓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그래서 류진은 요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상대로 ‘미래의 신부감’으로 한번씩 상상하고 있단다. 주변에 있는 모든 ‘여인네’들을 보면서 ‘저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으려나’하는 착각에도 종종 빠진다고 했다.
“예전에는 외모가 참 중요했는데,지금은 나랑 얼마나 잘 맞느냐,뭐 이런 게 더 중요해진 느낌이에요. 이제 드라마 촬영도 끝나고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계획이니까 이쯤에서 결혼 상대자도 잘 물색해 봐야죠.”
#저도 영락없는 ‘B형남자’예요.
이야기가 자연스레 요즘 유행하고 있?‘B형 남자’로 옮아갔다. 류진도 혈액형이 B형인 남자였다. “창피하지만 저는 정말 전형적인 B형이에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가 여자들한테 잘해준鳴?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를 보내면서 그때야 알았죠.‘아 내가 여자한테 잘해줬던 게 아니었구나. 내 옆에 있으면 상처만 입고 가는구나!’ 그러면서 많이 깨달았어요.” 그리곤 웃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니까 저를 포함한 이 시대의 B형 남자들,이젠 더 심각한 상황을 맞기 전에 우리가 좀 변해야 할 때라니까요.”
/스포츠투데이 김성의 zzam@sportstoday.co.kr
/사진=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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