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안죽었다’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프랑스 군병원으로 이송된 혼수상태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4일 처음 제기되면서 그의 사망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연달아 발생했다.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차 브뤼셀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아라파트 수반이 15분 전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보좌관은 얼마 후 “그(사망) 정보를 철회한다”며 융커 총리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이야기한 후 그가 죽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민영 TV와 군 라디오 방송은 이날 ‘프랑스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지난 주 치료차 프랑스로 간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을 치료하고 있는 군병원 대변인은 이 보도가 나간 후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아라파트 수반은 죽지 않았다”고 밝힌 뒤 “그의 임상적 상태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잠 알-아흐메드 팔레스타인 통신장관도 아라파트 수반 사망 보도를 부인하면서 “그것은 잘못된 보도지만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4일 재선 성공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 사망설에 대한 질문은 받고 “그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평화롭고 자유스런 팔레스타인 구축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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