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러드로우 LA시의원이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4인조 흑인강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수배전단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관 기자>
일명 ‘두건 강도’총 겨누며 돈 털어
밤 8∼12시 범행 한인업소 두곳 당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한인업소 2곳을 비롯, 한인타운 및 웨스트LA 지역에서 총 22개 업소를 상대로 연쇄 무장강도를 저지른 4인조 흑인강도가 경찰에 공개수배 됐다.
범행 때마다 마스크 또는 밴다나로 얼굴을 가리거나 모자가 달린 스웨트 셔츠를 입어 ‘두건강도’(Hooded Bandits)라는 불리는 범인들은 약국, 패스트푸드 음식점, 세탁소, 코인 란드리, 마켓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침입,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을 겨누며 현찰을 털어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밤 8~12시 사이에 범행을 저지르며 주말보다는 목요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2일 오후 4시35분께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4300블럭 피코 블러버드의 A세탁소가, 이에 앞서 같은날 새벽 3시45분께 이 세탁소에서 5블럭 떨어진 최모씨 운영 S코인 런드리가 털렸다.
LAPD와 마틴 러드로우 LA 시의원은 조속한 범인검거를 위해 4일 웨스턴가에 있는 10지구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에서 주민, 피해업소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용의자 인상착의 및 강도예방을 위한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리처드 웨머 윌셔경찰서 서장은 “범인중 3명은 20~25세, 나머지 한명은 16~26세 가량으로 이들은 주로 2~4명이 조를 이뤄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주의 및 신고를 당부하는 전단을 관할지 전역에 배포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무어 LAPD 부국장은 “업소내부가 바깥에서 잘 보이도록 하고 강도를 당할 경우 무조건 시키는대로 따를 것”을 조언했다.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은 “범인 검거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범인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보거나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경찰은 응급상황 발생시 일반전화로는 ‘911’을 돌리면 되지만 셀룰러폰 사용시에는 ‘213-928-8206’에 걸어야 경찰과 더 빨리 연락이 닿는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타제보는 (213)485-2111 또는 (213) 978-6500.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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