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시의원 당선확정 왜 늦어지나
부재자 투표 수만표 일일이 확인작업
득표 차 적어 잠정투표까지 개표 불가피
어바인 시의원 선거 최종 승자는 사실상 개표가 완전히 이뤄져야 확정될 전망이다.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잠정부표 및 부재자 투표 용지에 대한 개표가 상당시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4위까지의 득표율 차이가 0.2-0.7%포인트에 불과, 어느 누구도 쉽사리 승리를 선언할 수 없는 입장이다.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등록국이 8일 발표한 각 후보 득표수(득표율)는 오후 5시 현재 1위 래리 애그런 1만8,180표(17.1%), 2위 강석희 1만7,685표(16.6%), 3위 최석호 1만7,651표(16.6%), 4위 데비 코벤 1만7,443표(16.4%)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개표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수 천표에 이르고 있어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당초 애그런-최석호-강석희 순으로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보도됐던 이번 투표가 이처럼 혼란을 겪게 된 것은 투표용지 제작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주된 이유다.
어바인시는 시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제작하면서 3명을 선택해야 할 부재자 투표용지에 2명의 시의원을 선택하도록 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를 발견한 시측은 즉각 실수를 인정하고 법원의 승인을 받아 3명을 선택하도록 만든 시의원 투표용지를 추가 발송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가 유효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 투표용지와 추가 투표용지를 모두 보내 유권자가 동일인물임을 확인한 뒤 카운트하게 돼 있어 크게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또 부재자 투표가 전에 비해 훨씬 늘어나고 등록국의 개표율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때문에 후보들조차 개표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유권자등록국에 따르면 총유권자 149만5,000명 가운데 부재자 투표를 한 유권자는 50여만명으로 전체의 30%를 넘어서고 있다.
어바인 시의원 선거와 관련, 등록국은 9일 추가투표지 3,000여표를 개표할 계획이다. 만약 여기서 순위간 득표율이 더욱 좁혀질 경우 아직 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잠정투표지까지 모두 개표해야 최종 당선자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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