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머레이 목사 은퇴
4.29폭동 이후
한인들과도 친숙
미 전국 흑인들의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단체로 부상한 퍼스트 아메리칸 메소디스트 에피스코팔교회(AME) 창설자인 세실 ‘칩’ 머레이 목사(75)가 지난 7일 27년간의 LA의 퍼스트 AME 교회 담임에서 은퇴했다.
하얀 예복을 입은 머레이 목사는 이날 주일예배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면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송별예배에는 1,000여명이 넘는 교인과 정치,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 흑인 커뮤니티의 대변자 및 다리 역할을 해온 그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플로리다 출신 머레이 목사는 1977년 사우스LA에 소재한 이 교회를 맡아 당시 수백명에 불과하던 교인을 현재 1,700여명으로 증가시키며 그동안 흑인 커뮤니티에서 도외시 해왔던 노숙자 문제, AIDS 이슈 등과 흑인들의 권익옹호 등에 앞장서는 교회로 발전시켜 왔다. 머레이 목사는 1992년 LA폭동 후의 사우스 LA 재건을 위해 자원봉사자 그룹을 만들었으며 갱폭력 방지를 위한 자체 거리 순찰대 등도 조직하기도 했다. 그의 재임중 유명 인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국내외 유명 정치인들이 수시로 교회를 찾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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