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여성을 끌고 영사관 밖으로 나오던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잠시 후 용의자는 경찰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텔레문도 화면 촬영>
LA경찰국 특수기동타격대와 FBI가 멕시코 영사관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9일 아침 타운 인근
경찰총격 범인 체포
LA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LA 멕시코 영사관에 9일 아침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침입해 영사관 여직원을 인질로 잡고 수시간 동안 대치하다 경찰 총격을 받고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30분께 6가와 파크뷰 코너에 위치한 멕시코 영사관에 신원 미상의 히스패닉 남자가 들어와 “911에 전화해라 언론을 불러와라”고 소리치며 공증 업무를 담당하는 영사관 직원을 움켜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검은 옷을 입은 괴한은 얼마후 인질의 목을 움켜잡고 뒷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카운티-USC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시간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질로 잡혔던 여성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총격 당시 이 괴한은 손으로 쓴 플래카드를 몸에 두르고 있었으나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총격 장면은 히스패닉 TV 방송인 텔레문도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혀 방송되기도 했다.
윌리엄 브래튼 LAPD국장은 사건 종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질을 구출한 뒤 영사관 건물을 수색했으나 다른 용의자나 인질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브래튼 국장은 또 “범인이 언론과의 접촉 외에 다른 것을 요구한 것은 없으며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질극이 발생한 영사관 부근 도로는 이날 하루 종일 교통이 통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영사관 부근에는 한인 노인들이 상당수 거주하는 노인아파트 두 곳이 자리하고 있고 평소 비자 발급을 위해 영사관을 찾는 한인들도 많지만 업무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한인들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