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총영사관 민원실에는 무장경비원이 상주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사설 경비원 고용뿐
미 정부 지원은 없어
건물외곽 24시간 감시카메라로 경계
테러 우려 커져 주변거리 주차금지
9일 LA 한인타운 바로 옆 멕시코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인질극을 계기로 LA 한국총영사관을 비롯한 LA 외국공관들의 안전문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테러 경감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제2, 제3의 유사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외국공관이므로 미국 정부의 경비 지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 게 현실이다. LA의 경우 터키 총영사 관저를 제외한 외국 총영사관 이나 관저에 대한 특별한 경비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다. 각 공관마다 자체 경비원을 고용하고 외곽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건물 보호 등에 나서는 것이 고작이다.
터키 총영사관은 지난 80년대 외교관 총격 사건 후 연방정부의 경비 부담으로 총영사 관저 경비를 지원받고 있다. 경비원은 LAPD 경찰관들을 고용하고 있다.
LA한국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은 사설 경비회사를 고용해 1층 민원실에 무장 경비원을 상주시키고 있고 건물 외곽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경계한다.
윤영 부총영사는 “필요할 경우 국무부나 LAPD에 협조 요청을 한다”면서 “그때마다 순찰 병력이 증강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라크 파병등과 관련된 테러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영사관 주변의 거리주차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정관 부총영사는 “올초 민원실의 1층 이전에 맞춰 영사관의 요청에 따라 LA시에서 민원실 주변 거리 주차를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이 부총영사는 “민원실 출입구에 철제 셔터 설치도 고려했으나 외관 문제 등을 고려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보다 구체적인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2층 민원실을 1층으로 옮긴 후 일반인의 민원실 외 본관 출입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자체 시큐리티 수준을 높이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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