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이모저모
◎…노 대통령은 문화계 인사 접견에서 에스더 장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가 영어로 인사말을 하자 “우선 박수 한번 치고 통역이 끝나면 다시 칩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노 대통령은 또 장씨를 보고 “한국말로 인사를 못하는 에스더 장이 미국냄새 나겠거니 했는데 얘기하면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한국처녀”라며 “피는 못 속인다”고 말해 또다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노 대통령은 영화 예술인 면담이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지자 윌셔초등학교 방문 예정인 권양숙 여사에게 “먼저 가시라”며 말했고 다음 질문자에게는 “오래 기다렸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오래 질문하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편안하게 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짧은 일정에 영화 예술인 간담회가 들어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을 못 만났으면 아쉬웠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여러분의 성공담을 더 많이 듣고 싶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40분으로 예정됐던 접견시간이 80분으로 연장되자 이 행사를 마련한 LA문화원은 매우 고무된 분위기. 특히 대통령이 직접 “LA문화원의 영향력이 커지겠다”고 언급한 부분을 지적하며 “행사를 준비했던 취지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예술인과의 간담회가 열린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는 자신을 한 교육신문 주니어 리포트라고 소개한 여중생이 대통령 취재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베벌리하이 9학년인 줄리 박(14)양은 “대통령에게 LA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영사관에 취재요청을 했다”며 “영사관측으로부터 취재를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줄리양은 내심 간담회장 입장과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대했지만 경호 문제 때문에 거기까지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존 조, 로버트 김 등 간담회 참석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얘기를 간접적으로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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