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동포간담회장에서 이현우군, 최윤정양(페닌슐라 한국어학교)으로부터 화환을 전달받은 뒤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인단체·학계 350여명과 간담회
일부 인사 질문시간에 칭송 눈살
노무현 대통령의 LA 방문 마지막 일정인 동포간담회는 예정시간을 넘길 정도로 진지하고 화기 애애한 분위기에서 개최됐다.
아르헨티나로 출발하기 직전인 13일 오후 3시 노무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간담회 장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 지하볼룸으로 입장, 350여 한인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단상으로 올라갔다.
이용태 LA한인회장의 간단한 환영사와 김광남 평통회장의 축배가 끝나자 노 대통령은 “따뜻한 환영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실감난다”며 말문을 연 뒤 1시간 이상을 할애하며 한국의 정치 경제, 북한 핵문제를 설명하고 특히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시민권자 한국군 징집 및 참정권을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밝혀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인 12일 제임스 한 LA시장 관저에서 개최된 만찬을 소개하면서 “한인들의 힘이 이만큼 커져 내가 대접을 잘 받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단상에는 반기문 외교부장관, 한승주 주미대사, 이윤복 총영사, 한인회장, LA평통회장,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회장, 김봉건 재향군인회 서부지회장 등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한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일부 질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의 자랑이나 질문이 아닌 노 대통령을 칭송하는 내용이 많아 참석 한인들로부터 “귀중한 시간에 헛소리한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응화 무용협회장은 “2세 뿌리 문화 지원 등의 질문을 하려 했는데 귀중한 시간에 너무 동떨어진 말을 하는 한인들이 많아 질문 기회를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초대된 한인단체, 경제및 학계 한인들은 대통령과의 간담회가 한국의 현 실정과 대통령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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