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You are not forgotten 당신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이 말은 하와이 히캄 미 공군기지내 있는 미 육군 중앙신원확인소(USACIL) 정문에 붙은 구호이다. 이 같이 미 국방부 재향군인국은 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유해 송환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지난 1952년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 부근에서 전투를 벌이다 실종됐던 미 공군 조종사 트로이 “고디 코프 대위의 유해가 53년만에 고국에 돌아와 31일 달라스 포트워스(DFW)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미 공군 기수단 선도하 백마 2필이 끄는 마차에 운구돼 DFW 국립묘지에 도착한 코프 대위의 유해는 한국전 참전용사 샘 존슨 챕터 270 회원들과 포트워스 월톤 워커 참전용사회 회원 장진호 참전해병용사들과 그의 부친과 전 부인, 전 부인의 50대 후반의 아들 대니 코프와 그의 조카들이 10여명이 애도하는 가운데 묘지 맨 윗 자리에 안장됐다.
이 자리에는 정원익 포트워스 한인회장 및 회장단, 김귀남 테런티 상공 회의소 회장, 조진태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의식은 미 공군 의장대의 21발의 조총발사 후, 진혼나팔이 울려퍼지고 코프대위가 조종했던 F-86세이버 전투기 편대가 묘지 상공을 비행하고 한 대의 전투기가 편대를 이탈하면서 한국전에서 실종된 8,100명의 장병이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지난 1952년 9월 16일 F-86 세이버 전투기를 몰고 출격했던 코프 대위는 압록강 부근 상공에서 동료 조종사와 함께 MIG 15기 6대와 교전을 벌인 뒤 실탄이 떨어진 것을 알았다. 이때 코프 대위는 동료에게 시력을 잃었다고 통신한 뒤 실종됐다.
코프 대위의 유해는 1995년 미국인 사업가가 압록강 인근 중국 단동(丹東)시 군사박물관에 그의 인식표와 함께 전시돼 있던 것을 발견해 중국 주재 미 대사관에 알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 합동사령부(DPMO)는 코프 대위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으나 중국 측의 협조 거부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DPMO는 1999년 러시아의 포돌스키 고문서 보관소에서 코프 대위와 관련된 문서를 찾아냈다. 소련 조종사들의 진술이 포함된 이 문서에는 세이버 제트기가 단둥에 추락했으며 소련과 중국 측이 수색작업을 벌였다는 내용이 있었다.
2003년 10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국방부 포로·실종자방어국(DPMO)은 마침내 지난해 5, 6월 현지에 발굴팀을 보내 비행기 잔해와 사람의 유해를 발견했고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해의 주인공이 코프 대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전 실종미군은 8,1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20구를 발굴했으나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내 있는 미 육군 중앙신원확인소(USACIL)는 20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해 다섯 번의 발굴작업을 위해 북한에 약 500만 달러를 제공했다.
또 하와이에 소재한 닉 니시모토 포로용사회 회장은 벽동포로수용소 인근 어딘가에 버려진 전우에 유해를 발굴 하기위해 100만 달러의 전세기를 띄우는 일을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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