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으로 어려운 밴나이스고 치어리더팀
한인 오유나양 활약
1,700달러 기금 걷혀
한인 여고생 오유나양이 주장으로 있는 밴나이스 매그닛 고등학교 치어리더팀(본보 4월26일 스포츠 섹션)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을 계속 운영할 수 있게됐다.
2005년 전국 치어리더 대회의 ‘주니어 버서티 Non-Tumbling’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밴나이스 매그닛 고교 치어리더팀은 일부 히스패닉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좋아하는 치어리딩을 그만 두어야 할 형편이었다.
이같은 사정이 본보에 게재된 후 사방에서 온정이 답지해 1,500달러의 성금이 모아져 일단 팀의 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달 23일 직장인 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한인 직장인 농구팀을 응원한 밴나이스 매그닛 고등학교 치어리더팀은 오는 6일 열리는 올스타 게임과 13일, 20일의 플레이오프게임은 물론 9월부터 열리는 추계 직장인 농구리그에서도 응원전을 펼쳐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을 하게 된다.
에덴자동차의 킴벌리 이 사장은 밴나이스 매그닛 고등학교 치어리더팀 운영에 써달라며 선뜻 500달러를 희사했으며 추계 리그부터 정식 출전하는 에덴자동차팀을 위해서도 응원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킴벌리 이 사장은 “치어리더팀의 운영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발벗고 나선 뜻이 너무 갸륵해 돕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의류업체 ‘배니티 USA사’의 자니 김 사장도 500달러를 내놓았다. 밴나이스 한인학부모회도 300달러를 기부했으며 매년 일정액을 내놓기로 했다. 한인의류업체에서 일하는 김순목씨는 “어릴 때 꿈이 치어리더였는데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100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간호사 박미희씨도 “펀드레이징을 위해 학생들이 세차도 하고 농구응원으로 기금을 모으려는 생각이 기특해 적은 액수지만 100달러를 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옴니스포츠(대표 김원재)도 밴나이스 고교 치어리더팀이 직장인 농구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치어리딩을 한 보수로 200달러를 기부했다. 보통 의류, 대회 참가비등으로 1인당 연간 1,000달러 정도의 재원이 필요한 상태다.
밴나이스 매그닛 고등학교 치어리더팀의 셜리 브라운 코치는 “이렇게 온정이 답지할 줄은 미처 예상을 못했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성의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펀드레이징을 기획한 유나양의 어머니 오자영씨는 “액수의 다과를 떠나서 학생들이 직장인 농구리그에 직접 참가해 응원을 하면서 땀흘려 돈을 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며 “커뮤니티와 학생들이 함께 협조해 팀을 살리는 기적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추계 직장인 농구리그에 참가할 팀가운데 응원단이 없고 치어리딩을 원할 경우 오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213)509-1689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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