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C. 스타이거월트 상병, 16일 전몰장병 예우 장례식
한국 전쟁에서 실종됐던 미군 병사가 DNA 검사로 55년 만에 제 이름을 되찾았다. 해외 전쟁 퇴역 군인 협회 펜실베니아 지부의 래리 리스 부관은 “지난 1950년 11월 30일 한국 전쟁 도중 실종됐던 에드윈 C. 스타이거월트(당시 22세) 미 육군 상병의 신원이 미 전쟁 포로 및 실종 군인 연합회의 DNA 검사 결과 확인돼 오는 16일(금)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알렌타운 시에서 전몰장병 장례식의 예우를 갖춰 매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자료에 따르면 스타이거월트 상병은 지난 1950년 11월 30일 조신 저수지 인근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실종됐다. 당시 전투가 워낙 격렬해 스타이거월트 상병의 유해는 찾지도 못한 채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
미국은 북한과 한국전쟁 참전군인 유해 송환 교섭을 벌였으며 그 결과 지난 1990년부터 1994년 사이 실종 미군 유해 208구가 하와이에 있는 미군 병원에 보내졌다. 그러나 208구의 유해들은 뼈들이 서로 뒤섞여 신분 확인이 쉽지 않았으며 결국 DNA 검사를 거쳐 올해 신원이 확인됐다. 스타이거월트 상병의 친누이 주디스 카이저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동생의 유해를 찾으면 자매 중 살아있는 사람들이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주라’는 유언을 남겼다”면서 “부모님의 유언을 이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래리 리스 부관은 “이 같이 실종 군인의 이름이 확인되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라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병사는 8,1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사진 설명)한국 전쟁 도중 실종됐던 에드윈 C. 스타이거월트 미 육군 상병이 55년 만에 DNA 검사로 이름을 되찾아 전몰장병 장례식을 거친 뒤 매장될 예정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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