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오셔서 지금까지 쌓은 재산 중 가장 값진 것은 무엇입니까? 백만장자가 되셨습니까? 학위를 몇 개 획득하셨습니까? 자녀를 잘 키우셨습니까? 저 같은 목사님이라면 대형 교회로 부흥시키셨습니까? 성공의 척도가 될 만한 것들을 열거하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Real Man, Real Faith’(저자 진 윌리엄스)라는 책에 소개된 론 볼드윈이라는 분을 알게 된 후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재산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론은 캔자스 주 위치타에 있는 인트러스트 은행 회장입니다. 그는 한창 잘 나가던 40대 후반에 악성 림프종양에 걸려 치료 불가능이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 사형선고 앞에서 론은 자신의 병을 가족은 물론 60여명이 넘는 친지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기도를 통하여 위로와 새 힘을 얻기 시작합니다. 12일 후에 다시 검사한 결과 치료가 가능한 림프 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론은 죽음과 삶을 오락가락한 12일 동안의 체험을 통하여 인생 최고의 재산은 돈, 건강이
아니라 나의 약점을 나눌 수 있는 가족과 친지들이 주위에 있다고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성경 야고보서 5장 14절 말씀은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 지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육신의 연약함과 약점들을 예수님과 사람들 앞에 내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 것은 약한 것 밖에는 없다”(고후 11:30). 왜냐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약한데서 온전하여 지기에 기쁨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고 자신의 약점을 있는 대로 다 예수님께 털어놓습니다.
나의 약하고 부끄러운 것들을 숨기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친밀한 관계를 갖고 사는 사람은 최고의 재산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식이 많아도 터놓지 못하고, 돈이 많은 부부간에도 약점잡고 싸우면서 살고, 학식이 많아도 막상 내가 연약할 때 나를 위하여 기도하여주고 함께 울어 줄 사람이 없는 사람은 부하나 가난한 사람입니다. 믿음의 동지들을 사귀십시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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