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대 가전판매점인 ‘하이트론스’ 매장내 컴퓨터 코너를 찾은 고객들이 PC 렌탈서비스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한인업계에 ‘렌탈 비즈니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비디오, 도서, 자동차, 웨딩드레스 등 특정 업종에 국한됐던 한인사회의 렌탈 비즈니스가 최근 컴퓨터, 가구, 셀룰러폰, 사무용 기기, 정수기 등으로 확산되며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같은 추세는 갈수록 한인사회의 소비문화가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고가의 제품을 비싸게 사서 고생하느니 저렴한 가격에 빌려 쓰자’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한인 최대 가전판매점인 ‘하이트론스’는 지난달부터 렌탈 마케팅을 도입, 컴퓨터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렌탈 계약 기간에 따라 월 수수료 5~9달러만 받고 컴퓨터를 빌려주는 서비스로 회사나 자녀가 많은 가정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
계약기간 동안 고장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한 대에 수천달러씩 하는 사무용 기기나 가구의 렌털 사업도 성업 중이다. 뉴욕사무기는 수년 전부터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복사기와 프린터, 팩스 등을 리스해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메트로 사무기도 디지털 복사기, 레이저 팩스, 칼라 복사기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맨하탄에 소재한 가구 판매업체인 ‘처칠 코퍼레이트’사는 오피스용 가구는 물론 일반 주택용 가구에 대한 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체들의 복사기, 팩스 등 사무기기 렌탈 비율은 이미 10%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수년 내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수기도 렌탈 인기 품목 중의 하나다.웅진 코웨이는 상품 판매와 렌탈 비율이 3대7 정도로 렌탈이 월등한 우세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불황으로 호주머니가 가벼워지자 손님이 더 늘었다”면서 “요즘에는 미리 써보고 상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렌탈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렌탈 폰도 나와 한 관광이나 사업을 위해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미 주류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렌탈 사업이 크게 발달된 상태로 루이뷔통 핸드백, 크리스찬디오르 드레스, 페라리 자동차, 호화 빌라와 요트 등을 대여해주는 명품 렌탈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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