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행적과 대처 추궁 청문회 시작
당국 “여행금지 통보 받고도 일정 앞당겨 출국”
스피커 “여행말라 지시 없어… 도망다닌것 아니다”
치료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에 감염된 애틀랜타 남성의 행적과 당국의 대처에 관해 연방의회가 6일 청문회를 시작한 가운데 보건 관리들과 결핵에 감염된 남성이 엇갈린 증언을 내세워 혼동이 계속되고 있다.
줄리 거버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앤드루 스피커(31)가 지난달 10일 풀튼 카운티 보건국 관계자들로부터 치료약에 내성이 있는 결핵에 걸렸으며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오히려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거버딩 국장은 또 CDC가 스피커의 소재를 이탈리아에서 파악했을 때 이탈리아 당국에 그를 억류할 것을 요청하지 않고 대신 스피커에게 자발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는데 되돌아볼 때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현재 덴버 병원에 격리 수용된 스피커는 그러나 전화로 “나는 계속해서 전염성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여행을 떠나지 말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가 도망 다녔다는 것은 순전히 거짓말”이라며 당시 의사들이 대면할 때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풀튼 카운티의 스티븐 캣코스키 보건국장은 스피커에게 여행을 금지할 권한이 보건국에 없으므로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여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스피커의 의료기록에는 그에게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말해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며 스피커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편 이날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는 국토안보부 관리들이 스피커가 미국으로 귀국한 경위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국토안보부 관리는 앞으로 스피커의 경우에 발동됐던 경계령이 있을 때 관세국 및 국경경비대 직원의 재량권을 제한, 상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버니 톰슨 하원 국토안보위원장(민주-미시시피)은 국토안보부와 공중보건 관리들의 설명으로는 당국이 스피커의 여행에 대처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제인 하먼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이번 사태가 국경 및 방역 대책의 허술한 구멍들을 보여줬다며 “천연두 등 생화학무기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시점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마비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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