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단체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6일 한국일보촵코리아타임스와의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탈레반 수감자 22명과 한국인 인질 22명을 맞교환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화 인터뷰는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의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카불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를 메신저로 내세워, 사건 발생 초기부터 끈질기게 아마디의 연락처를 추적한 끝에 그를 통한 3각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사태를 통해 원하는 정확한 요구 사항은 ‘인질과 구속자의 맞교환’인 점을 명백히 했다.
아마디는 ‘한국군 즉각 철군’과 ‘구속자 석방’ 등 2개의 요구사항 가운데 군대 철수는 “올해말까지 철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답변을 수락하는 방식으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그러나 “절대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앞으로의 협상이 구속자 석방 여부에 달렸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몸값에 의한 해결’ 가능성을 타진해왔다.아프간 수감자 석방이 아프간 정부의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하자 그는 “이곳의 한국인은 아프간 정부를 돕고 있으며 아프간 정부도 한국인을 구출해야 한다”며 “한국인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수감자를 풀어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배형규 목사 살해에 대해 아마디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남은 인질들을 죽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은 인질은 현재 건강하고, 음식도 제때 주고 있지만, 갑작스런 건강 악화시 의료처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인질들의 건강이 위험 수위에 있음을 전했다.
인질 중 임현주씨가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질들의 건강과 신변을 이용한 심리전을 펼쳤던 것과 유사하다.
아마디는 “인질들의 생명을 담보하려면 반드시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인질을 한명씩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 요청에 따라 한국인 인질 협상시한을 27일 정오(동부시간 27일 오전 3시30분)로 연장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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