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피랍자 중 또 한명이 31일(현지시간) 살해됐다고 외신들이 보도, 전 세계 한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인질 1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 시한은 연장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후 8시30분(미 동부시간 30일 정오)에 한국인 남성 성신(Sung Sin)을 살해했다고 전했다.탈레반이 밝힌 ‘성신’이란 이름은 인질 가운데 심성민(사진, 29)씨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한 것은 지난 25일 고(故) 배형규 목사에 이어 닷새만이다.
탈레반은 지난 19일 한국인 23명을 납치했으며 지금까지 인질 2명을 살해함에 따라 현재 21명이 억류된 상태다.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날 살해된 인질이 2명이라는 미확인 정보들도 떠돌고 있다.아프가니스탄 가주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우리는 인질 2명이 살해됐다는 말을 들었다
면서 하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는 그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샤 아마드자이 경찰서장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차르 다이왈 지역에 사체 2구가 버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또 한명의 한국인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30일 오후 전해지자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피해자의 명복을 빌었다.이세목 뉴욕한인회장은 “숨진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며 “그의 가족들이 지금 얼마나 피가 마르는 고통을 겪고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국가 정책상 무개입 원칙을 지키고 있는 미국이 이번 사태에 개입해야 나머지 한국인 인질들이 석방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플러싱 거주 김(45·남)모씨는 “미국의 도움 없이는 이번 사태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다”며 “나머지 인질들의 운명은 미국의 반응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슬람 국가 및 전쟁 중인 위험지역에 대한 선교활동의 신중함도 강조되고 있다. 방주석 뉴욕지역한인회 연합회장은 “경악을 금치 못한 이번 사태를 통해 자원봉사나 위협지구 선교의 재점검과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