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다 사망하는 밀입국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USA 투데이지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7년 들어 불법 밀입국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투산 지역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된 밀입국자는 총 155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22%, 역대 최악의 사상자를 초래한 2005년도 같은 기간보다 12%가 높은 수치다.
이는 미국 정부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 38마일(61km) 구간에 감시타워, 레이저 감시 장치, 감시 카메라, 센서 등 가상 방벽을 설치한 뒤 한층 까다로워진 국경 통제를 피해, 상대적으로 단속이 허술한 애리조나 사막 지역을 이용하는 밀입국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전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 지역 사막 온도가 화씨 120도 까지 치솟으며 총 45마일(72km) 사막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진해 사망하는 밀입국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관국경보호국(CBP) 한 관계자는 “밀입국 극성 지역인 애리조나 유마 지역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밀입국 체포자가 전년 대비 60% 감소한 것은 밀입국자들이 밀입국 루트를 변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국경 지역 내 사막을 도보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4시간이 소요돼 최근 같은 폭염기간에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경 지역에서 적십자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셀로 쿠엘로는 “밀입국자들의 사막 출입을 방조하는 것은 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과 같다”며 미국 정부의 대택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국토안보부(DHS)는 오는 2013년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전역에 장벽과 가상장벽 등을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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