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강력 반발..탈레반 6년만에 모습 드러내
(카불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과 탈레반 무장세력의 협상장소인 가즈니시의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 건물및 인근에서 언론의 인터뷰와 사진및 동영상 촬영 등을 금지, 논란이 일고 있다.
협상에 참가했던 마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탈레반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적신월사 건물에 기자들의 접근을 금지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미디어를 이용하고 또 이를 과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테러집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지키지 않는 기자들의 경우 가즈니주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치는 협상이 모두 끝나는 어쩌면 `이틀 후 쯤’ 풀리게 될 것이며 금지 구역은 협상이 진행되는 적신월사 건물 인근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기자들은 경찰과 정보요원들의 말을 인용, 보도 접근 금지구역이 가즈니주 전체에 해당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기자들은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무제프 카흐알와트가르 아프가니스탄 기자협회장은 보도금지는 헌법과 최근 입법기관을 통과한 언론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하며 정부는 기자들이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주는 정보를 보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인질 협상은 그 같은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한편 한국인들을 인질을 잡고 있는 탈레반은 지난 11일 협상장인 적신월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지난 2001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권 붕괴후 아프간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계속해온 탈레반은 한국인 납치후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대변인을 통해서 자신들의 입장만 밝혀왔다.
협상에 참가한 물라 카리 바시르와 물라 나스룰라가 아프간 정부가 장악한 지역에 온 것도 아프간 정부의 신변보장이 있었기 때문.
탈레반 측 협상단 대표인 물라 카리 바시르는 지난 11일 AP통신을 통해 한국 정부대표와 대면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인질들의 석방 여부에 대해 오늘 또는 내일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