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넘, NBA 서부 ‘주간 MVP’로 뽑혀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센터 앤드루 바이넘
LA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21)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주에는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의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두는 등 게임당 23.5득점에 11.5리바운드, 2.25블락샷의 눈부신 활약으로 레이커스의 4연승을 이끈 결과 26일 서부 컨퍼런스 ‘주간 MVP’의 영예를 안았다.
레이커스의 우승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 레이커스는 사실 지난 시즌에도 바이넘만 다치지 않았더라면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우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레이커스는 지난 주 바이넘의 ‘힘과 높이’로 상대들을 밀어붙였다. 하이스쿨에서 NBA로 직행, 어느새 4년차가 된 7피트 장신 바이넘은 21일 LA 클리퍼스를 108-97로 완파한 경기에서 커리어 최다 42점에 15리바운드의 기염을 토하는 등 지난 주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을 3차례 기록했다.
레이커스가 35승8패(승률 .814)로 리그 전체 선두로 나선 데는 바이넘의 공이 크다. 바이넘은 22일 워싱턴 위저즈전를 117-97로 꺾은 경기에서도 23점에 14리바운드를 쏟아냈고, 25일 스퍼스 상대 홈경기에서는 11차례 올스타, 2차례 리그 MVP 경력이 빛나는 수퍼스타 대선배 덩컨보다 좋은 성적(15점 11리바운드 시즌 최다 4블락샷)을 내 눈길을 끌었다.
스퍼스는 바이넘이 골밑을 굳게 지킨 레이커스 디펜스를 뚫지 못하고 85-99로 싱겁게 주저앉았고 서부 1, 2위의 승차는 ‘6’으로 벌어졌다.
레이커스가 4개월 전 무릎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던 바이넘과 서둘러 4년간 5,800만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7살짜리 바이넘을 뽑자마자 레이커스가 전담 코치로 붙여준 카림 압둘-자바는 제자 센터에 대해 “경험을 쌓고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미리 알아채고 한 발 앞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타고난 신체조건과 재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슬슬 터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바이넘에 대해 “감정 표현이 거의 없는 선수지만 열심히는 뛴다. 맡은 임무를 해내지 못하면 그 임무가 다른 선수한테로 가는 프로의 세계를 작년에서야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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