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가 10년째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문화 캠프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는 6-8일 연례 입양아 가정 여름성경캠프를 가졌다.
캠프에는 입양아 10 가정 및 이 교회 교인 10 가정 등 70여명이 참가, ‘주님은 우리의 왕’ 주제 아래 한국 역사와 문화를 익히고 성경 공부를 함께 했다.
이 교회는 1999년부터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입양아 가정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캠프 창립 때부터 관여해온 한영찬 메릴랜드교육부 국제가정담당관은 “이 캠프는 교회가 지역 사회에 신앙과 한국문화를 함께 전하며, 봉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인교회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이자 커뮤니티에도 기여하고, 입양아 가정 간 혹은 한인교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담당관은 “입양아 부모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주기를 원해 이 캠프는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매년 참가하는 가정도 많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한국의 고대 삼국으로 그룹을 나눠 매일 번갈아 가며 한 국가에 대해 배우고, 바둑, 오목, 공기놀이,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즐겼다. 또 연 만들기 등 공작과 함께 소산 박영진 화백과 문하생들로부터 수묵화 및 서예도 배웠다.
캠프 책임자인 고정애씨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요리 및 공작 시간이 인기를 끌었다”며 “특히 김밥, 불고기, 나물 요리 등 한국 음식 요리를 한 뒤 다 같이 점심으로 나눠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입양아 부모들이 캠프 후 인근 동양식품점을 찾아 윷판이나 공기를 자녀들에게 사주고, 재료를 구입해 한식 요리도 시도한다고 덧붙였다.
한 담당관은 “아동들에게는 한국역사와 함께 창세기 성경말씀을 통해 인간은 다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하나님께 입양된 가족임을 강조했다”며, “부모들에게는 입양아로 성장해 자녀를 둔 여성의 간증을 통해 입양아 부모의 역할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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