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회 방식 바꿔가며 경기
타지역 부부모임과 교류 추진
“부부 금실과 건강을 함께 다집니다.”
부부사랑골프모임(회장 박당호)은 15년 전 함께 골프를 즐기는 부부가 많아지자 자연스레 정기적인 모임을 갖자는 의기가 투합해 시작됐다. 이 모임은 처음에는 40여명으로 출발했으나 인원이 많아 의견이 분분해지면서 8년전 한때 해체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모이자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8쌍 16명이 모임을 재결성,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모임의 회원은 주로 60대로, 메릴랜드체육회장을 역임한 박당호 회장과 김정구 총무, 정천용 전 메릴랜드한인회장, 이원석 전 메릴랜드축구협회장을 비롯 황상수, 이상훈, 이용재, 김성호씨 부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1회 메릴랜드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좋은 골프장을 찾아다니며, 경기 후 함께 식사와 친교를 나눈다.
회원들의 골프경력도 오래돼 남자들의 경우 모두 싱글 수준이며, 여성들도 보기 게임 이하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박당호 회장이 올해 초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구력을 가진 박 회장의 부인인 박상숙 전 여성골프협회장이 홀인원의 행운을 누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박상숙씨는 이 모임 중 홀인원을 해 회원들의 축하와 부러움을 받았다.
박당호 회장은 “회원들의 부부 사이가 다 좋고, 의견이 잘맞으며, 충돌이 없다”고 자랑했다.
이 모임은 매달 골프장뿐 아니라 경기방식, 편 가르기 등도 달리해 재미를 더한다. 다음 달에는 골프대회 겸 야유회로 파사디나 소재 컴퍼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후 스몰우드 공원에서 크렙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박 회장은 “아내들과 함께 골프를 치니 과일, 주스, 부침개 등 다양한 음식들을 각자 알아서 잔뜩 준비해와 좋다”면서 “이 모임을 통해 부부간 애정이 깊어지고 정이 쌓여 다들 잉꼬부부”라고 강조했다.
오랜 세월 모임을 함께 하며 묵은 우애도 녹록치 않다. 회원 경조사를 함께 나누는 것은 물론 상부상조의 정이 두텁다.
이 모임은 다른 지역의 부부 골프모임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도 가질 계획이다.
박 회장은 “미국 곳곳에 한인들의 부부 골프모임이 있다”며 “우선 LA와 상호 방문해 친선경기를 갖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회원 수가 많아지면 과거와 같은 혼란이 재발할 것을 우려해 회원 영입 계획은 당장 없지만, 점진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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