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제주 친선경기 ‘도움손’ 김형수 사장
이번 축구만남이 있게 한 큰 도움손이 있다. 김형수 제주ICC(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 사장이다. 제주도청 국장, 서귀포시장 등을 지낸 그는 올해 3월 제주ICC 사장에 취임했다. ICC는 이름 그대로 국제컨벤션을 유치하고 진행하는 전문조직이다.
19일 경기를 지켜본 뒤 양팀 선수들에 만찬을 베푼 김 사장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 (각종 행사를) 동아시아 중심으로 많이 하고 있는데 유럽이나 미국쪽과 교류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처음에는 적게 시작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런 교류가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서 차츰 문화, 기술 등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동포 축구팀이 우리 제주도에 와서 교류를 했으니 앞으로 지역과 지역간에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는 날을 내다볼 수 있겠다”는 말로 이번 OB축구 친선경기의 의미를 정리하기도 했다.
제주도를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 중 한사람으로써 제주도 홍보를 잊지 않았다.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유네스코에 의해 지정된 세계자연유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외부인의 평가를 곁들인 확신에 찬 홍보였다. “2012년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환경총회 실사단이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2012년 총회 개최지 결정을 위해 제주도에 찾아왔는데 ‘동양의 숨겨진 보물섬’이라고 했어요. 또 11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한.아세안 정상회담(5월) 같은 중요한 행사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것은 제주도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섬이어서 경비 보안 측면에서도 최적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서울 상하이 오사카 등 인구 1천만명 이상 도시 3개가 제주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고, 북경 동경 홍콩은 2시간 이내에 있으며, 인구 500만 이상 도시는 13개나 된다”며 “지정학적으로도 제주도가 동북아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도 우리 제주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신비스런 보물섬으로 알려지는데 한계가 좀 있었다”며 “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 제주의 과제”라는 등 지금까지 해낸 일보다 앞으로 해낼 일에 방점을 찍었다.
양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한 우정을 지속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건배를 제의한 김 사장은 말미에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가스는 많이 갔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서 “여건이 되면 샌프란시스코도 방문해서 컨벤션센터와 제주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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