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대상 ‘한국 웍샵’
100여명 참석 큰 성황
김정해·에드워드 박씨 등
한인 이민사와 문화 강의
“한인 학생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미국 교사들이 한국 문화 알기에 나섰다.
5일 사이프레스 명문 옥스포드 고등학교(5172 Orange Ave.)에서 열린 ‘한국 역사, 문화, 그리고 미주한인 경험’ 웍샵에는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이 학교와 인근 렉싱턴 중학교 소속 교사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국 문화 및 역사 미국인 전도사’로 이미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교육자를 위한 한국 아카데미’(KAFE) 메리 코너 원장, 에드워드 박 로욜라 메리마운트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학과 디렉터 겸 교수, 김정해 LA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교장 등이 주 강사로 나서 각각 ‘미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코너 원장), ‘미국 내 한인 역사와 경험’(박 교수), ‘한인 학생들과 가족 알기’(김 교장)란 주제로 강연했다.
코너 원장은 한국의 고대, 근대사, 남북한 대치상황,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일본과의 독도 분쟁, 한국인 정서 등을 미국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으며 참석한 청중들은 강의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노트에 적으며 한국에 대해 이해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 교수는 전반적인 한인 이민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1900년대 초반 미국인 선교사 호래스 앨런이 고종황제에게 권고한 후 고종황제의 승인 아래에 1903년도 SS 개일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이민 역사의 시작”이라며 “현재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이전과 많이 다르다. 학교 내에 한인 1.5, 2세를 비롯해, 조기 유학생 등 다양한 학생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현재의 실태”라며 한인 이민사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장도 학교 내 한인 학생들의 실태를 설명하며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 밑에 자라고 있는 이들의 특성을 설명했는데 “미국 교사들은 ‘티처’(teacher)라고 호칭 받을 경우 이를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존경을 뜻한다”며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문화 밑에 자란 한인 학생들의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교사들에게 설명했다.
옥스포드 고등학교 캐시 스캇 교장은 “오늘 처음으로 가진 행사를 통해 한인 학생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오늘 교사들의 호응도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 학교 미술교사인 크리스틴 핸슨은 “한인 학생들, 특히 조기 유학생들의 애환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날이 불투명한 데도 불구하고 모든 과목에 걸쳐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들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옥스포드 고등학교 학부모후원회 스티브 황보 회장도 “둘째 아들이 이 학교 재학 중인데 교사들의 한국 문화 이해의 필요성을 느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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