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경제전망은 어떨까. 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인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발표된 ‘UCLA 앤더슨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경제단체,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통해 미국과 캘리포니아주 경기를 전망한다.
신규 고용창출 거의 없고
2012년까지 두자릿수 실업률
소비자들 지갑 안열어
빠른 경기회복 기대 못해
내년도 미국과 캘리포니아 경기는 통계상으로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지만 높은 실업률과 소비경기 침체로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여부도 경제성장의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통계상으로는 회복, 실물경제는 글쎄
경제성장의 척도인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미국은 2008년 3분기에 -0.5% 성장을 시작으로 4분기 -5.4%, 2009년 1분기 -6.4%, 2분기 -0.7% 등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GDP는 그러나 2009년 3분기 2.8%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드디어 성장세로 돌아섰다. 아직 통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2009년 4분기 성장률도 3%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가 2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통계상으로는 경기침체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에 따른 소비경기 감소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경기회복의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회복의 화두는 실업률 감소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가주 경기전망
가주 경기는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신규 실업자가 40만명에 달하는 등 경제상태가 최악이었던 2009년 1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공공분야, 건축과 금융, 부동산 업계의 지속적인 고용 위축으로 실업률과 소비가 억제되면서 올해에도 빠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대다수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2.4%), 건축(-2.3%), 제조업(-1.3%), 금융 (-1.2%) 등의 분야에서 고용 감소세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변호사 등 전문직 고용은 1.2%, 교육과 의료(0.8%), 관광(0.7%) 분야 고용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신규 고용창출은 거의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1년이 돼야 신규 고용이 1.7%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에 2.7% 감소한 가계소득은 2010년에는 불과 0.4% 성장했다가 2011년에야 2.8%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올 4분기 12.7%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지만 2012년까지 두 자릿수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경기전망
미국 경제는 2009년 3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겠지만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실물경기 회복은 2011년에야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4분기 2.8% 상승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에는 2%로 떨어졌다가 2011년이 돼야 3.0% 이상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미 전체 실업률은 2010년 1분기의 10.5%를 정점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2010년에도 10% 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경기
전미부동산협회(NAR)는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올해 주택 거래가 지난해보다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NAR은 올 주택가격이 3~5%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은 올해에도 지역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는 한층 둔화될 전망이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연방정부의 각종 세제혜택 제공 등으로 혜택을 보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아직도 이자율이 높고 융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공실률 증가가 상업용 부동산 가치와 렌트비 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미국 경제성장과 함께 올해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시장·연방금리 전망
내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제회복과 함께 대형 은행들이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지난해 12월 중순 현재 주당 수익률(PER)은 15정도로 아주 높거나 낮지 않은 상태라며 올해 5~10%대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관심사인 연방금리와 관련,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 속도와 인플레 전개방향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3분기에는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