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대다수 업주들은 내심 돈을 버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업주들이 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지난 1~2년 동안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체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겁게 느끼는 업주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돈을 벌겠다는 꿈을 추구하기보다 망하지 않는 방법을 찾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LA 한인타운에는 식당, 제과점에서 생활용품 판매점에 이르기까지 정다운 이웃처럼 포근함을 느끼게 해 주는 장수업소가 즐비하다.
이들 업소들도 지난 수년 동안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경기침체로 매상이 크게 떨어져 영업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들 업소들은 20년 혹은 30년 넘게 영업하는 동안 서너 차례 불경기를 경험했고 이를 통해 불경기를 견뎌내는 힘을 비축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올해 경기가 회복될지 여부에 대해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어떤 상황도 이겨낼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2010년 불황 탈출의 힘. 새해를 맞아 장수업체들이 내세운 영업전략을 소개하는 것으로 불황 탈출의 돌파구를 타진해 본다.
이들 업주들이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절대 필요한 요소로 언급한 단어는 바로 고객이었다. 업주들은 “고객들이 업소의 문턱을 넘게 하기 위한 묘수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리안경
최첨단 렌즈 제작시스템 도입
■김스전기·제이타운
품질좋은 물건 싸게 팔아 인기
■선셋셀룰라
콘서트 티켓 등 제공 고객 감동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센터
안전한 샤핑 분위기 조성 호응
◆투자 확대
1979년 한인타운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에 개업한 이태리안경은 30여년 만에 세계적인 안경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태리안경은 불경기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경영방침을 철저히 지켜온 덕분에 이 같은 결실을 얻어냈다. 이태리안경이 지난해 고객들에게 세상에 하나 뿐인 맞춤형 안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최첨단 안경렌즈 제작 시스템을 갖춘 것은 이를 반영한다. 김지영 사장은 “이태리안경은 돈을 벌기보다 시력 이상으로 고생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안경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질의 제품, 저렴한 가격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모든 소매업소들이 공감하는 최우선 판촉 전략이다. 매장 내 밥솥에서 TV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제품이 가득하게 진열된 김스전기는 1975년에 개업한 이후 30년 넘게 타운의 대표업소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윤시중 부사장은 “김스전기는 박리다매를 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도 고객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렴한 양질의 물건을 찾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과의 교감
휴대폰 판매점 선셋셀룰라는 고객을 끌기 위해 이들과 따듯한 교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선셋셀룰라는 지난해 12월 한인 업소 20년 장수클럽에 가입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김 사장은 “사업의 목적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만 이윤만을 추구하기보다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업원칙에 더욱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이 전략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셋셀룰라는 작년 이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뮤지컬·콘서트 관람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선택했다. 김 사장은 “고마운 고객들에 대한 답례차원에서 마련한 행사가 그들과 거리를 좁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행사는 고객들의 마음에 선셋셀룰라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었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샤핑 분위기 조성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센터는 한인타운의 샤핑 1번지로서 그 명성이 높다. 한인들은 20여년 전 3층짜리 코리아타운 플라자가 개점했을 때 환영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반응은 주류사회 샤핑센터를 찾지 않아도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대한 한인 고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의미했다. 존 유 매니저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번성시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게 샤핑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다양화
제이타운은 유명 화장품과 향수는 물론 명품 선글라스와 지갑, 벨트, 액세서리 및 각종 건강관련 제품까지 판매, 선물 백화점으로 손색이 없다. 할인판매를 실시하면 한꺼번에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몰릴 정도로 제이타운의 인기는 상종가다. 케이 전 사장은 “고객들이 마음에 부담 없이 샤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명 상품에 대한 저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며 “올해도 더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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