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좀 더 저축하고 좀 더 벌고 더 현명하게 소비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런 다짐도 단 한 번의 재정관리 실수로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보도한 ‘시기별 개인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새해 첫날-저축액 늘리고 생일-신용기록 확인
노동절-지출내역 점검 성탄절-지혜로운 소비를
■새해 첫날 : 더 저축하기
풋남 투자관리(PI)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 ‘좀 더 저축하기’는 올 한해 모든 사람들이 결심한 최우선 순위였다. PI는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자신만의 자동저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꼽았다. 슈퍼볼 게임과 파티 등 지출이 많은 연초, 자신의 페이첵과 체킹계좌, 세이빙계좌와 연동된 공제방법(deduction)을 사용하면 자연스레 저축을 늘릴 수 있다.
■마틴 루터 킹 기념일 : 공부하기
인권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연휴 동안 1~2시간 정도 금융관련 지식을 공부한다.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401(k) 펀드에 대해 공부하거나 자신이 갚아야 할 부채가 얼마인지도 정리해보자. 가족이나 개인이 든 각종 보험정책을 꼼꼼히 살펴 보상여부 항목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레지던트 기념일 : 새 신용카드 결정 준비하기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 따라 휴일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신용카드사는 이맘때 고객 신용관리를 위한 두 번째 정책을 결정한다. 자신의 신용관리를 미리 준비해보자. 2월에 오는 신용카드 청구서 내역을 확인한 뒤 만기일 전에 입금을 한다. 신용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신용카드 청구서를 보며 자신의 상용한도가 얼마인지, 이자율은 얼마인지 확인하는 자세도 습관으로 만든다.
■당신의 생일 : 연중 신용기록 확인
각자의 생일이 언제이든지 이 날 만큼은 연중 한 번 제공되는 무료 신용기록을 확인해보자. 자신의 신용기록을 정확히 조회해 개인정보 도용 여부를 확인하면 차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신용정보사는 당신에게 신용점수를 팔거나 할인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당신의 신용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면 페어이삭그룹의 FICO 점수를 사자. 단 신용관리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신용 모니터링에는 쉽게 사인하지 말아야 한다.
■메모리얼 데이 : 가족과의 진솔한 대화
자신의 주변에서 아낌없이 헌신하는 사람이나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자. 아이들이나 부모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의 금전적인 생각, 삶의 지혜, 궁극적인 목표 등을 나누는 것은 서로 간 이해를 돕는다.
아이와 함께 돈과 투자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유언장을 작성하는 일, 건강관리, 변호사의 공증 등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일을 미리미리 준비해 보자.
■독립기념일 : 재정독립 선언
7월 4일이면 벌써 한해의 반절이 지났다. 주식에 투자한 금액과 손익을 점검한다. 월수입과 현금유동성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바쁜 나머지 연초 자신의 재정관리 조율을 하지 못했다면 이번 만큼은 실행에 옮기자.
주식에 투자했을 경우 자금회수 여부를 놓고 불안해 하지 말자. 주식시장이 한창 변동기일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주식을 바꾸는 최고의 시점일 수 있다.
■노동절 : 청구서 길들이기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잠시 쉬는 동안 매달 가장 큰 규모의 지출내역을 점검해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항목이 발견 될 경우 행동에 옮기자. 핸드폰 요금조정 등 소비성 지출을 학자금 마련이나 은퇴자금 저축으로 돌리 수 있도록 재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땡스기빙 : 알찬 기프트카드 사용
맛있는 칠면조와 각종 파이를 기다리는 동안 바지 주머니나 장갑 수납장 등에 버려져 있는 기프트카드를 챙겨보자. 한 데 모은 기프트카드로 자신을 위한 물건이나 선물을 사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끼리 교환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선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몇몇 기프트카드는 사용기한이 있거나 유효기간을 넘길 경우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미리미리 점검을 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보자.
■크리스마스 : 가장 중요한 가치 되짚어 보기
샤핑 대목 한가운데 흥청망청 소비하는 모습은 아닌지 되짚어보자. 연말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는 아름답다. 이때야 말로 진정 가치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님과 극장 영화관람, 배우자와 스포츠 관람, 대학 다니는 아이들과 여행 등은 화려한 자동차나 비싼 라벨이 붙은 가방보다 값지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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