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었지만 경제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 지난 한해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은 더 가난해진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올해는 빚을 줄이고 재정 상태를 바로잡는 것을 새해결심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한 근검절약 새해결심들을 소개한다.
돈 새는 것 막는 게 돈 모으는 비결
습관화한 스타벅스 커피부터 줄여야
카드는 장롱 속에, 자원봉사도 도움
절약이건 다이어트건 새해결심에 성공하려면 목표가 합리적이어야 한다. 너무 어려운 목표를 내걸면 결국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다이어트 할 때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당근 조각만 씹겠다고 결심하면 실패하기 쉽듯이, 돈을 한 푼도 안 쓰겠다는 식의 결심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보다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약방법 몇가지 부터 시작해야 성공률이 높다.
그런 작은 변화로도 얼마나 빨리 돈이 모이는지 알면 놀라게 될 것이다. 재정 상태를 개선해줄 쉽고 간편한 새해결심들을 소개한다.
1. ‘습관’ 대신 ‘한턱’
매일 점심을 나가서 먹거나 아침마다 스타벅스에 들르는 것이 일과처럼 되어 있다. 이런 습관은 돈도 돈이지만 너무 기계적으로 반복되어서 그 가치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평소 습관적으로 하던 것을 스스로에 대한 ‘한턱’으로 삼는다면 돈도 절약되고 즐거움도 훨씬 커진다. 예를 들어 매일 마시던 스타벅스 커피를 일주일에 한번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그날이 월요일이라면 기분좋게 한주를 시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금요일로 삼는다면 주말을 자축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커피를 일주일에 3일로 줄인다고 쳐도 한주에 절약하는 돈은 8달러 정도. 1년이면 400달러 가량 된다. 아울러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도시락 싸오는 날을 정하면 재미도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다. 매주 커피를 두 번 덜 사서 마시고 점심외식을 한번 덜 하면 1년에 800달러 정도는 모을 수 있다. 덤으로 살이 빠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2. 집전화 이젠 그만
많은 사람들이 집 전화와 셀폰을 함께 쓰고 있다. 둘 다 써야할 이유가 없다.
만약 두 전화를 모두 써야 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다. 빌슈링크(www.billshrink.com)에 들어가면 보다 경제적인 셀폰 플랜이 있는 지를 무료로 샤핑할 수가 있다.
다른 전화사 플랜으로 바꿀 경우 먼저 기존의 전화사에 전화해 다른 회사의 가격에 맞춰줄 수 있는 지를 물어보는 게 좋다. 많은 경우 그렇게 해준다.
찾아봐도 더 나은 플랜이 없다면 전화사에 전화해 10분쯤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 전화와 셀폰을 모두 당신네 전화사 플랜으로 한다면 할인을 해주겠느냐, 내게 더 잘 맞는 플랜은 없느냐 등을 묻는 것이다.
3. 보험도 샤핑해야
매년 한번은 주택보험과 자동차 보험을 새로 샤핑할 필요가 있다. 보험사들이 전년도 실적에 기초해 보험수가를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2년 전에 최선이었던 보험이 지금도 최선이라는 보장이 없다.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보험사 간 가격 대비 자료를 제공하므로 주정부 웹사이트로 들어가서 참고해볼 수 있다. 개인별 차이가 크지 않은 주택보험은 이런 조사가 특히 도움이 된다. 주택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함께 들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4. 카드 대신 현금
돈을 모으는 비결은 버는 것 보다 덜 쓰는 것이다. 과거 세대는 그 확실한 방법이 있었다. 돈이 떨어지면 물건을 못 사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은행들이 카드가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교육을 확실하게 시킨 덕분이다. 카드를 쓰면 강도당할 염려도 없고 돈을 흘릴 염려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드를 쓰면 돈을 훨씬 쉽게 쓰게 된다는 사실에 대해 은행들을 말을 하지 않는다.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이 아니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면 수퍼보울 한번 보려고 1,000달러짜리 대형화면 TV를 척척 사지는 않을 것이다.
지갑에 든 현금 한도 내에서 쓰는 것이 절약의 기본이다.
5. 카드빚부터 갚자
앞의 절약 습관들을 다 지키면 연간 1,000달러는 여유가 생긴다. 그 돈으로 크레딧카드빚을 갚으면 1,000달러를 갚을 때마다 이자로 나가는 돈 200달러 정도를 절약한다.
6. 401(k) 적립 늘리자
연방·주 세금으로 30%를 낸다면 401(k)에 100달러를 적립해도 실제로는 70달러를 지불하는 셈이 된다. 거기에 예를 들어 회사가 매 1달러 당 50센트를 매칭해준다면 70달러를 내고 150달러를 적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7. 저축계좌 열고봐야
매달 초에 단 25달러만이라도 저축계좌에 넣는 습관을 기르자. 돈이 필요하면 다시 꺼내 쓰면 된다. 대개의 경우는 그 돈 없이도 살아낸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 300달러의 여윳돈이 생겨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8. 일거양득 자원봉사
경제는 어렵고 수중에 돈이 없으면 비관에 빠지기 쉽다. 이럴 때 나가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축복 받았는지, 나눌 재산이 얼마나 많은 지를 알게 된다. 게다가 자원봉사에 시간을 쏟으면 쓸데없이 샤핑몰을 배회하며 돈을 쓸 기회가 줄어든다. 그러니 나가서 해변을 청소하든지, 고래를 보호하든지 암연구를 위한 기금모금 활동을 하자. 착한 일을 하면 건강도 좋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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