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웨스트 뱅크 신임 CFO 아이린 오씨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미국 내 중국계 최대은행인 이스트웨스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린 오(한국명 오향·32·본보 1월27일 A1면 보도) CFO는 27일 본점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인 여성으로, 또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CFO로 임명되면서 은행 내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인의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CFO로 임명해 준 은행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오 CFO와의 일문일답.
중국계 최대 은행의
재무업무 책임 얼떨떨
한인마켓 항상 주시
-임명을 축하한다. CFO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아직 얼떨떨하다. 은행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부담이 되지만 4년 넘게 일해 온 직장이고 해온 일이어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닝 행장이 자신도 32세에 행장에 임명됐다며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 보라고 격려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 60여명을 지휘하면서 은행의 재무 업무 전반과 감독국 규정 준수 업무, 투자자 관리 부문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스트웨스트뱅크가 중국계는 물론 주류 은행가에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자산 112억달러의 유나이티드 커머셜뱅크(UCB)를 인수, 총 자산이 206억달러로 덩치가 두 배로 늘면서 중국계 최대 은행, 또 가주에 본점을 둔 은행 중에서도 3위의 은행으로 부상했다. 우리 은행은 이사진 등 내부 지분은 극소수이고 주식의 90%를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오 CFO 부임으로 이스트웨스트뱅크가 한인타운에 진출한다거나 한인사회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인지.
▲아직 LA한인타운에 지점은 없지만 베벌리힐스 지점을 통해 이미 많은 한인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당장 LA한인타운 진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중요한 마켓으로 항상 주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 은행이 대형 부동산 론이나 건축 론을 남가주 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해주고 있고 이중에는 한인고객들도 있다.
-한인사회와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교류가 없는 것 같은데.
▲정신없이 일만 하느라고 아직 결혼도 하지 못했다.(웃음) 그러나 항상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아직 한인사회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중국계 은행에서 한국인 직원으로 일하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이스트웨스트뱅크의 직원이나 경영진은 중국인이지만 은행은 철저히 미국화 된 은행이다. 모든 업무나 미팅은 영어로 한다. 한인 직원들은 많지 않지만 시니어 렌딩 책임자인 제이 김 부행장과 한숙희 지점장 등 10여명이 있다.
-향후 계획은
▲은행의 재정 부문에서 아직도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 계속 노력하고 정진해서 이 부분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적인 자본과 재정의 건전성, 현금 유동성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환동 기자>
이스트웨스트뱅크 도미닉 닝(왼쪽) 행장이 27일 본점에서 아이린 오 신임 CFO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린 오 CFO는
아이린 오 CFO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생, 2세 때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 온 2세다. 대학 조기 입학이 가능한 영재 프로그램을 수료, 19세에 칼스테이트 LA에서 미술부문 학사학위를 받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2년간 일한 후 USC에 입학, 1999년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형 회계법인인 ‘들로잇&투시’를 거쳐 골드만 삭스에서 2년간 일한 후 2005년부터 이스트웨스트뱅크에서 일해 왔다. CFO로 임명되기 전에는 부행장 겸 투자자 담당 디렉터로 일했다. 공인회계사(CPA)자격증을 갖고 있다.
아직 독신이며 사업을 하다가 은퇴한 오영남(74)·오경숙(66)부부의 1남1녀 중 차녀이다.
아이린 오 CFO가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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