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소득 감소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 아직도 많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중산층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US뉴스는 소득, 주거비용, 주택 크기 등을 토대로 중산층의 삶을 재조명했다.
중간 연소득 8만1천달러… 올들어선 5~7% 감소 추산
차는 중형 2대 보유, 자녀 대학진학 대비 연 4천달러 저축
◆소득: 부부 및 2명의 자녀를 기준으로 연 소득이 5만1,000~12만3,000달러인 가정이 중산층에 속한다. 중산층 가정의 연 중간 소득은 8만1,000달러. 하지만 이 금액은 2008년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최근의 전반적인 불경기를 감안할 때 5~7%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거비용: 부부가 함께 사는 가정의 전형적인 주택가격은 23만1,000달러. 이들 가정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포함해 1년에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용은 1만7,600달러다. 1990년 이후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거비용은 2배로 늘었다.
◆주택 크기: 2007년 신규 단독주택의 중간 크기는 2.300스퀘어피트로 1979년과 비교해 40% 정도 커졌다. 하지만 최근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주택 크기도 축소세로 돌아섰다.
◆건강 보험료: 부부가 함께 사는 가정이 매년 지출하는 중간 건강 보험료는 5,100달러다. 1990년 이후 가계 지출에서 건강 유지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은 2대의 중형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자동차 유지비로 1만2,4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2대의 새 차 가격은 4만5,000달러다.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저축: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은 2명의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갈 경우, 등록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년 4,100달러를 저축하고 있다. 이는 주립대학 등록금의 75%를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이들 가정들은 나머지는 학자금 보조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휴가: 1년에 1주일 휴가를 즐기는 것이 표준이다. 이 휴가를 위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이들이 지출하는 금액은 대략 3,000달러 선이다.
◆은퇴대비 저축: 중간 소득을 벌고 있는 가정은 은퇴에 대비해 평균 소득의 3.2%를 저축하고 있다.
◆일일 지출: 중간 소득을 벌고 있는 가정은 1년에 평균 의류, 식품 구입 및 전기비 등 생활비로 1만4,2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요즘은 경기가 썩 좋지 않아 대다수 가정들은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돈벌이에 나서는 사람: 부부가 함께 사는 가정의 76%가 맞벌이에 나서고 있다. 가정의 소득이 높을수록 부부들이 맞벌이에 나서는 경향이 높다.
◆근무 시간: 부부들의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다. 부부가 일하는 1년 평균 시간은 3,474시간으로 1990년 이후 5% 길어졌다.
◆교육: 가장이 고교 졸업 학력을 갖고 있는 것은 기본이며 1990년 이후 2년제 대학 혹은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는 가장들이 늘고 있다.
◆자유시간: 2008년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중산층이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자유시간(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연방 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순자산은 8만4,000달러. 이는 주식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2007년에 비해 30% 감소한 금액이다.
◆부채: 가처분 소득의 18%를 모기지 페이먼트, 자동차 론, 크레딧 카드 부채 등을 갚는데 지출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경기침체로 중산층의 삶의 질이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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