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e’ 스튜디오 저스틴 최 대표 화제
실물과 같은 모델로 경주… 회원 120만
“11세 때부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컴퓨터 하는 게 일이었어요. 컴퓨터에 몰입하던 꼬마가 게임회사 대표가 된 거죠. 지난 12년 동안의 경험과 지식으로 인터넷 게임업체 중 최고 회사로 키워나갈 겁니다.”
▲무일푼 22세 청년의 창업
저스틴 최(한국명 최유성·34) 대표는 요즘 실리콘 밸리를 비롯한 인터넷 업계의 투자 제의를 심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2년 전 칼폴리포모나 컴퓨터 정보시스템학과 대학생이던 최군은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회사 홈페이지를 대신 만들어주는 ‘최씨네 인터넷’(Choice Internet)이란 회사를 차렸다. “잃을 게 없어서 두려움도 모른 채 시작했다”는 그.
친구와 둘이 시작한 회사는 현재 40여 명의 젊은 인재들이 모인 Cie’(Choice Interactive Entertainment)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Cie’ 스튜디오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과 로봇들이 사는 가상세계 게임(robitsworld.com)을 운영하고 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롱비치 다운타운 고층빌딩 상부에 위치한 사무실, 각 분야 컴퓨터 전문가들은 자유롭게 각자의 꿈을 인터넷에 펼치고 있다.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니토 1320 레전드’(www.nittolegends.com)는 현재 전세계 가입 회원만 120만명, 매일 게임 아이템을 사는 이용자만 수십만명에 달한다. 2년동안 10만달러나 지불하는 열혈 매니아도 상당하다.
최근 LA 비즈니스 저널은 최 대표의 사업 수완에 대해 “일상 속 욕망을 가상현실에 절묘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현실과 연결된 가상세계
니토 1320 레전드는 다른 레이싱 게임과 같으면서 다르다. 벤츠, 닛산, 인피니티, 셰볼레, 마즈다, 혼다, 도요타 회사에서 출시하는 자동차 모델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자동차 휠, 터보장치 등 각종 차량 부품도 실물과 똑같다. 갖고 싶은 자동차를 고른 뒤 부품과 성능을 추가하면 레이싱 승리확률이 높아진다. 실물과 똑같은 자동차 모델이기 때문에 관련 회사에 라이선스 수수료도 지불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막 온라인 게임 붐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기회가 찾아 온 거죠. 저희 회사는 한인이 세운 ‘메이드 인 USA’ 토종 게임 회사랍니다.”
저스틴 최 대표는 열정과 실력으로 똘똘 뭉친 각 분야 전문가, 12년 동안의 경험, 인정받기 시작한 사업기획 등을 비즈니스 최대 자산으로 꼽았다.
▲온라인 게임으로 세계 진출
최 대표는 리더로서 회사 발전을 위한 장기전략을 세워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다행히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이 11%나 성장했으며 자사 온라인 게임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100% 성장이 예상된다. 이제는 해외에 두 명의 직원 두고 세계를 무대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저스틴 최 대표의 어머니는 스무살 때 세 살배기인 최 대표와 어린 동생을 데리고 무작정 미국으로 왔다. 최 대표는 남편 없이 고생을 많이 한 어머니와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 이모, 이모부를 위해서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식에게 희망을 주려고 노력했던 어른들의 헌신이 자신이 어려울 때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김형재 기자>
가상현실 게임으로 전세계 수많은 게임 이용자를 열광하게 만들고 있는 Cie’ 스튜디오. 저스틴 최 대표(앞줄 왼쪽 네 번째)는 동료들과 함께 더 큰 세계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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