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베이징 모터쇼’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지난 23일 기자단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지난 27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올해 모터쇼에는 총 전시 차종 990대에 세계 최초로 발표되는 월드 프리미어 신차만 중국 토종 업체 75대, 글로벌 업체 14대 등 89대에 달한다.
16개국 2,100여개 업체 ‘총출동’
현대,기아 중국소비자 겨냥 신차 첫선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모터쇼로 부상
’2010 베이징 모터쇼’(오토차이나 2010)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지난 23일 기자단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지난 27일부터 오는 5월2일까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올해 모터쇼에는 총 전시 차종 990대에 세계 최초로 발표되는 월드 프리미어 신차만 중국 토종 업체 75대, 글로벌 업체 14대 등 89대에 달한다.
참가기업은 자동차와 관련부품 회사를 포함, 16개국, 2,100개 업체에 달한다.’녹색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총출동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이징 모터쇼가 파리,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자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뉴욕과 디트로이트 모터쇼, 일본 도쿄 모터쇼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쇄약해지면서 그 공백을 베이징 모터쇼가 메우고 있는 것이다.
■현대와 기아자동차, 다양한 신차와 컨셉카 출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 다양한 신차와 컨셉카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형 엑센트(현지명 베르나)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RC)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현대차가 한국·미국·중국 등에 모두 투입하는 주력 신차를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신형 베르나를 중국에서 올 7월부터 생산해 중국에서만 올해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올 11월 시판에 들어간다.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 될 엑센트 시판모델에는 현대차 소형세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최고출력도 140마력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현대차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카인 ‘아이플로우’(i-flow;HED-7)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카인 ‘블루웰’(Blue-will; HND-4)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브랜드 강조에 역점을 뒀다.
기아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스포티지R과 함께 차세대 대형세단인 K7(현지명 카덴자) 등 신차를 선보였다.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나설 ‘스포티지R’은 역동적인 세단 감각의 강력한 스타일링과 함께 동급 중 강력한 엔진, 최고급 편의사향 들로 무장했다.
대형 세단인 K7은 최고 출력 180마력의 세타 II 2.4엔진이 장착됐다.
■중국 3대 토종업체 신차 경쟁 치열
중국 3대 토종업체인 BYD·치루이·지리 등의 신차 출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BYD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전기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모터쇼에서 전기차 E6를 공개했다. 치루이 자동차는 중형세단 B16, 준중형세단 G3 등 전 세계 자동차들의 주력 모델과 본격 경쟁하는 다양한 차종과 함께 중형 MPV SV5 등 컨셉카 5대를 선보였다. 지리자동차의 경우 컨셉카만 20여대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의 경연장
폭스바겐은 대형세단 페이톤의 신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의 경우, 신형 5시리즈에서 차축이 길어 뒷자리가 넓은 롱윌베이스 모델을 내놓았는데 이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중국에서만 판매된다. BMW는 중국의 대표적 고급세단인 아우디 A6 롱윌베이스와 경쟁하기 위해 이 차를 출시했다. 아우디도 대형 럭서리 세단인 A8의 롱윌베이스를 처음 공개했다.
<조환동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형 엑센트 모델인 ‘베르나’
현대자동차의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카인 ‘아이플로우’
머세데스 벤츠가 공개한 SLS AMG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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