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주들 하이드로카본·라이네스프로 방식 속속 도입
한인세탁소들이 친환경관련 제품과 기계사용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드랜드힐스 닥터클리너 대니 윤 사장은 지난 4월12일 주 하원에서 보낸 ‘친환경 표창장’을 받았다. 지역 주민들 스스로 세탁소를 주정부 관계자에게 추천해 뜻하지 않은 상을 받은 것. 표창장에는 ‘안전한 세탁방법, 친환경 비즈니스 운영, 지역사회 발전 동참’ 등을 이유로 상을 수여한다고 적혀 있다.
강 사장은 5년전 하이드로카본(탄화수소) 세탁기계로 교체했다. 세탁소 운영에도 작은 변화를 줬다. 세탁 후 덧씌우는 비닐덮개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덮개로 바꿨다. 세탁소에서 쓰는 모든 물은 옷 색깔을 살려주고 세제를 줄이기 위해 염분을 첨가하는 연수기를 사용한다. 세탁물 마무리 때 자외선보다 1,600배 강한 ‘퓨어라이트’를 사용해 박테리아와 해충도 박멸한다.
이런 노력을 세탁소 입구 게시판에 자세히 소개한 점이 주민 호응을 이끌었다. 안살림을 맡은 디온 윤씨는 “웰빙시대, 자기 몸에 직접 닿는 옷은 고객의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경영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큰돈 들이지 않아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 도쿄클리너 케네스 이 사장은 2년 전 라이네스프로라는 세탁기계를 도입했다. 이 사장은 신형기계로 세탁물을 취급하기 위해 1만달러 이상을 더 들였다. 라이네스프로는 하이드로카본에 알콜 성분을 첨가한 용매제를 사용한다. 현재 대부분의 세탁소는 퍼크(perc)와 하이드로카본 방식 기계를 사용한다.
케네스 이 사장은 “용매제로 쓰는 제네스란 브랜드는 독성을 줄이고 세탁력을 강화한다”며 “박테리아 박멸, 옷감 부드러움 강화, 피부 민감성 완화,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이란 장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도쿄클리너는 세탁한 옷이 다르다는 입소문을 타고 손님도 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탁업계의 최대 화두는 퍼크(퍼클로에틸렌). 석유에서 뽑아 낸 퍼크는 대기오염과 유해물질이란 이유로 캘리포니아 정부가 규제 중이다. 현재는 많은 세탁소가 차선책으로 유해물질이 아닌 하이드로카본에 미네랄 오일을 섞어 쓰는 중이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 도상현 회장은 “시대가 바뀔수록 고객의 취향과 생활수준이 변해 세탁방법이나 선호도가 달라진다”며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도 부각돼 세탁소들이 퍼크에서 하이드로카본 방식으로 세탁기계를 바꾸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남가주 일대 약 2,500개 세탁소 중 1,000곳 이상이 5년 전부터 하이드로카본 기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베이지역 대기정화국(BBAQMD)·대기정화국(CARB)은 7월1일까지 15년 이상된 퍼크 세탁기계를 의무적으로 교체하도록 법제화했다. 지난 5월 초 벌금을 낼 경우 1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김형재 기자>
친환경 세탁소를 지향하는 업체들이 지역 주민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주민추천으로 주 하원의 표창장을 받은 닥터클리너 디온 윤·대니 윤 부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