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남부와 워싱턴 DC 주민들이 12일 아침 갑작스런 폭우와 천둥, 번개로 큰 홍역을 치렀다.
볼티모어 지역부터 워싱턴 DC 북부 일원에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지난 시각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시속 60마일의 바람을 동반하며 퍼부은 약 1.5인치 정도의 비는 낙뢰가 겹쳐 정전 사태를 야기했다.
전력회사 펩코의 보고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만 7만5,000 이상 되는 가구에 전기가 끊어졌으며 150개 이상의 교차로 신호등이 나가 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펩코 관계자는 “이번에도 손상된 전기 시설들을 완전히 복구하려면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주민들의 보고에 따르면 워싱턴 DC 북서 지역을 흐르는 ‘락 크릭’에서는 15 피트 높이의 급류에 휩쓸려 미니밴이 떠내려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워싱턴 DC에서는 로드 아일랜드 애비뉴와 커낼 로드 근처가 호수로 변해 있었고 벨츠빌의 루트 원 도로도 마찬가지였다. 메트로도 클리블랜드 파크와 포리스트 글렌 역이 잠시 폐쇄됐으며 항공기들도 운항이 늦게까지 지연됐다.
게이더스버그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지붕을 덮치는 바람에 놀란 주민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으며 이밖에도 응급 구조대는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은 올해 예년 보다 기온이 높은 데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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