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예술센터 정원 벤치가 고상한 미술 조각작품으로 변신했다.
도예가인 최석진 교수(제임스 매디슨대.사진)가 최근 해리슨버그 중심가에 위치한 밸리 예술위원회 센터내 스미스 하우스 가든 벤치에 한국의 청자빛이 도는 세라믹 타일 인스톨레이션을 완성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제목으로 한 설치작품은 직각 또는 원형으로 된 세 개의 돌 벤치 위에 190개의 세라믹 타일을 붙여 완성됐다.
최 교수가 디자인부터 흙 반죽, 유약, 가마에 굽기 등 여러 복잡한 공정을 거쳐 8개월간 정성을 다해 완성한 세라믹 타일은 청자빛 컬러에 연꽃 등 꽃의 문양이 이음새 없이 이어지며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예술의 기품을 전하고 있다.
최 교수는 “도자의 옅은 그린빛이 도는 회색은 아시안 문화권에서 옛날부터 선호해 온 옥(비취)의 컬러와 공통점이 많아 행운과 부귀 등을 상징한다”며 “전통 문양과 곡선미를 새겨 넣어 상서로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설치작품은 주변의 조각 정원과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자연스런 우아함’을 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밸리 예술위원회 세실리아 브라운 (Cecilia Carter Browne)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최 교수의 인스톨레이션 작품으로 지역사회 문화가 더욱 풍요롭게 됐다. 한국의 전통 도예기법 등을 보여주며 문화의 다양성에 큰 자양분이 돼 예술가들과 예술센터를 찾는 전람객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본보 교육섹션에 도예미술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최 교수는 이화여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했으며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초빙교수를 거쳐 지난 2007년부터 제임스 메디슨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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