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환락을 쫓는 이들이 몰려들던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등지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경기가 실업률이 미국 평균(9.5%)을 훨씬 웃도는 14.8%를 기록할 정도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신문 `라스베이거스 선’ 인터넷판은 2일 더 나은 행운을 찾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삿짐 트럭 임대회사인 `유홀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떠나는 이삿짐 트럭이 들어오는 트럭보다 2% 정도 많다고 전했다.
유홀 트럭을 빌리려고 기다리던 배관공 출신의 한 남성(30)은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도시 헨더슨을 떠나 같은 네바다 주의 리노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직업을 얻으려고 10년을 버텼지만 소용이 없어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떠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 카운티에서 전출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1천명 가량 많았다. 그 이전만 해도 전입 인구가 훨씬 많았다.
또 지난 7월 라스베이거스 지역 차량등록국(DMV)에서 운전면허증을 네바다 주 면허증으로 바꾼 사람이 작년 7월보다 3.3% 줄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떠나는 편도 버스 이용객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장기투숙 모텔의 투숙률도 크게 낮아졌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한 장기투숙 업소는 지난 2006년 75%에 달하던 투숙률이 6개월 전 48%로 떨어졌다.
`유홀 인터내셔널’ 지점 관계자들은 특히 이삿짐 트럭을 예약하지 않고 그냥 지점에 와서 빌리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는 많은 사람이 갑자기 이 지역을 떠나야 할 사유가 발생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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