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공화당 후보
“드림법안 지지하지만
포괄적 개혁안은 반대”
박서 민주당 후보
“대기업 출신 피오리나
친서민정책 기대 못해”
올 11월 선거에서 맞붙게 될 바바라 박서 연방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 출신의 도전자 칼리 피오리나 후보(공화)의 첫 공개 토론회가 지난 1일 열린 가운데 이민 문제와 경제 문제를 두고 두 주자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북가주 세인트 메리 칼리지에서 열린 이날 공개 토론회에서 포괄적 이민법 개혁과 관련 박서 후보는 찬성했지만 피오리나 후보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캘리포니아 전체 유권자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라티노 표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불법이민자 자녀들에게 대학입학 자격을 인정하는 ‘드림법안’에 대해서는 지지의 뜻을 같이했다.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동성결혼에 대해 박서 의원은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에 피오리나 후보는 동성커플의 법적 권리는 인정하지만 결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4선에 도전하는 박서 의원은 “피오리나 후보가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 시절에 3만개의 일자리를 외국으로 이전시켜 수천명의 미국 직원들을 해고시켰고 자신은 1억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며 상대 후보의 ‘욕심 많은 기업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피오리나 후보는 “박서 의원은 세금 인상을 지지하고 불법이민자에게는 관대한 정책을 펼치는 정치인”이라며 “박서 의원 상원 재임 18년 동안 발의한 법안이 4개에 불과하다”고 응수했다.
경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피오리나 후보는 “박서 의원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직 의원이 캘리포니아의 경제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서 의원은 “피오리나 후보는 일반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위해 싸우기보다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대기업을 위해 일할 정치인”이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월스트릿 경제 가치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칼리 피오리나 후보는 바바라 박서 의원을 워싱턴의 당정 정치에 물들어 있는 ‘진보 성향의 높은 세금, 기업규제 강화’를 외치는 정치인이라고 비난했고, 박서 의원은 피오리나 후보를 대기업 출신이라는 경력을 등에 업은 검증이 되지 않은 후보라고 맞섰다.
<김연신 기자>
칼리 피오리나
바바라 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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