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업주들 잇달아 벌금폭탄, 요리사 등 불법노동력 의존 높아
이민당국이 단속의 사각지대로 여겨져 온 요식업계에 대해 최근 불법이민자 고용 단속을 크게 강화하고 있어 미 전국의 요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요식업은 한인들의 대표 업종 중 하나로 한인 식당 종업원의 상당수가 불법이민자들인 것이 현실이어서 한인 업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불법이민 노동자를 표적으로 한 급습 위주의 이민단속 정책을 펼친 것과는 달리 오바마 행정부가 불법이민 노동자를 고용한 업주에 초점을 맞춘 이민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민단속에 적발되는 식당 업주들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고용주에 대한 불법 이민자 고용 수사가 급증해 2009년에는 1,461명이 당국의 수사를 받아 부시 행정부 시기인 2008년에 비해 50%가 증가했고 2010년에는 7월 말 현재 2,073명이 수사를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돼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수사대상 업주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불법 고용 수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영세 업주 대부분이 식당 업주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민당국이 요식업계에 대해 최근 집중적인 이민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불법 이민자를 고용한 식당 업주들에 대한 처벌도 갈수록 가혹해지고 있다. 지난 6월 메릴랜드주에서 불법이민자 고용혐의로 적발된 식당 업주는 70만달러 재산 몰수형과 함께 최대 10년형의 실형 가능성에 처해 있고 미시시피의 식당 업주에게는 60만달러의 벌금형과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또불법이민자 고용혐의로 기소된 샌디에고의 프랑스 식당 업주도 400만달러의 재산 몰수형과 함께 최대 30년형의 실형 위기에 놓여 있다.
이처럼 요식업계에 대한 이민단속 강화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식당 업주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미 전국의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의 약 20%, 접시닦이 노동자의 28%가 불법 이민자일 정도로 요식업계의 불법 이민자 의존도가 타 업종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불법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한인 요식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미주한인요식업연합회 폴 박 회장은 “한인 식당 종업원의 30% 정도가 불법 이민자로 이민당국이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경우 적발되지 않을 한인 업주는 거의 없을 정도”라고 크게 우려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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