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상당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셋째 아들 김정은의 권력승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북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인용,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WP는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전직 북한 경찰 출신 탈북자 김은호씨가 수시로 전화통화하는 북한내 주민 발언을 토대로 "대부분이 김정은의 권력승계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1990년대 초반의 대기근과 지난해말 시장을 말살하는 화폐개혁에 북한 주민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 주민들은 미래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내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적은 표본을 바탕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다수의 북한 주민들은 북한 정부를 `시대착오적인 실패’로 간주하고 있고, 김정은의 권력승계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생각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화폐개혁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은이 북한을 이끌어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P는 북한내에 스트링거를 두고 있는 데일리 NK 손광주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지식인, 농민, 노동자들로부터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10명중 8, 9명이 김정은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전했다.
WP는 또 북한내 주민들과 자주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다른 탈북자들 취재를 바탕으로 "상당수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은 인기가 없으며, 그가 갑자기 나타났고 너무 어리기 때문에 마음으로부터 그를 받아들이기 힘든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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